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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 직전 소원 묻자 평생 키운 '반려견 이름' 부른 69세 할아버지

임종이 다가온 순간 마지막 소원으로 강아지와의 재회를 선택한 할아버지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눈물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Albuquerque Animal Welfare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삶의 마지막이 다가온 순간, 할아버지의 눈앞에는 오랜 시간 자신과 행복한 추억을 쌓은 강아지가 어른거렸다.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임종을 거두기 전 마지막 소원으로 강아지와의 재회를 택한 할아버지의 가슴 뭉클한 사연을 전했다.


멕시코 출신의 69세 남성 존 빈센트(John Vincent)는 군 복무를 마친 뒤 5년 전부터 요크셔테리어 종의 강아지 '패치'와 함께 살아왔다.


존은 오직 자신만을 바라보는 패치로부터 많은 위안을 받았으나, 지난주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패치를 홀로 두고 호스피스에 입원해야 했다.


인사이트Albuquerque Animal Welfare


이곳에서 치료를 받던 존은 안타깝게도 의사로부터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을 듣게 됐다.


소식을 접한 사회 복지사는 존에게 마지막 소원을 물어봤다.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듯 잠시 고뇌하던 존은 "패치를 만나고 싶다"고 답했다.


이에 패치를 맡아두고 있던 동물 보호 단체는 패치와 함께 호스피스를 찾았다.


그토록 보고 싶던 패치와 마주한 순간, 눈에 띄게 밝아진 존은 "그래 패치야. 아빠야"라며 자신의 무릎에 뛰어오른 패치를 쓰다듬어 주었다.


패치 또한 존의 얼굴을 핥으며 그간 쌓아둔 그리움을 한껏 풀어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Albuquerque Animal Welfare


존과 패치의 재회 장면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동물 단체 관계자 대니 네바레즈(Danny Nevarez)는 이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느꼈던 감동을 전했다.


대니는 "호스피스에 들어설 때만 해도 조용하던 패치가 존을 보자마자 흐느끼기 시작했다"며 "마치 지금 이 순간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는 듯이 보였다"고 밝혔다.


존 또한 "태어나자마자 우리 집에 온 패치는 나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패치를 보게 돼 정말로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존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패치는 이미 입양처가 결정돼 곧 새로운 가정에 보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