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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한 전 연인과의 섹스는 사실 정신건강에 좋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별한 연인과의 섹스가 관계 형성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내일 그대와'


헤어진 지 3달이 지났지만, 전 여자친구와 여전히 연락하고 있다. 연인으로서는 끝났지만 친구로 지내며 가끔 만나고 있다.


가장 가까웠던 만큼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을 때면 술 한잔을 하기도 했다. 술기운 때문일까. 전 여자친구와 나누던 예전 이야기는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리게 했다.


하루만큼은 다시 연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술기운을 빌려 우리는 잠자리를 가졌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떴을 때 후회보다 만족감이 컸다.


이러면 안 되는데, 전 여친과의 섹스가 자꾸만 생각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나의 PS 파트너'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연인과 헤어진 이후에도 만나 육체적 관계를 맺었다는 사연이 종종 전해지곤 한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 단골 소재처럼 등장하는 '전 연인과 하룻밤을 보냈다'는 글은 대체로 헤어진 이후 친구 관계를 유지하다가 '실수로' 또는 과거를 더듬어 잠자리를 하게 됐다는 고백들이다.


이전에는 헤어진 연인과의 하룻밤을 후회하고 변명하는 글들이 다수였다면 최근에는 전 연인과의 잠자리가 행복감을 줘 혼란스럽거나 고민된다는 글도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이와 관련해 전 연인과의 섹스가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미국 웨인스테드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이별한 연인과 섹스를 한 뒤 긍정적 영향을 받은 이들이 다수 있었다.


연구팀은 먼저 최근 2개월 이내에 헤어진 경험을 한 113명을 모집해 설문지를 작성하게 했다. 설문에는 이별 후 전 연인과의 섹스 여부와 다음날 기분을 물어보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진행된 연구에서는 372명의 참가자를 모집해 전 연인에 대한 애착 정도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참가자 대부분이 전 연인과 섹스를 했으며 이들 중 전 연인에 대한 애착이 심한 사람일수록 섹스를 시도할 확률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나아가 전 연인과 하룻밤을 보내면 우울해질 것이라는 추측과 달리 이들은 이별한 연인과 섹스 후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고 답했다.


전 연인과 성관계를 한 뒤 후회나 자책감 등으로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통념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난 것.


연구 책임자 스필먼은 "이번 연구 결과는 사회적인 고정관념을 뒤엎는 것이다"며 "전 연인과의 성관계를 문제로 삼는 사회적 시각이 옳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전 연인에 미련이 남은 사람일수록 이러한 태도를 보였으며, 성관계가 관계에 주는 영향은 더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