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전 오늘(21일)은 성수대교가 무너져버린 날입니다"
1994년 10월 21일, 하루아침에 무너진 성수대교 붕괴 참사로 32명이 삶을 마감했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지금으로부터 25년 전인 1994년 10월 21일, 한강 11번째 다리인 성수대교가 한순간에 내려앉았다.
이 사고로 당시 다리 위를 달리던 차량 6대가 한강으로 급전직하하고 말았다.
당시 4천만 인구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성수대교 붕괴. 이 사고로 인해 추락한 차에 타고 있던 여고생을 비롯, 32명이 삶을 마감하고 1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후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이 참사는 '졸속·부실 공사'로 인한 명백한 인재였다.
교량 상판을 떠받치는 철제 구조물(트러스)의 연결 이음새 용접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이다. 관리를 맡고 있던 서울시도 형식적인 안전 점검과 관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더해 부식된 철제 구조물에 대한 근본적인 보수는 하지 않고 녹슨 부분을 페인트로 칠하는 데 급급했다.
선진국으로 향해 간다는 나라에서 이러한 총체적인 부실이 만연했다는 것에 국민들은 충격을 금하지 못했다.
성수대교 붕괴로 인해 부실 공사와 부실 감리 등 건설 분야에 만연했던 부정부패가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됐고, 한국 사회에 만연한 부정부패를 척결하자는 여론이 모아졌다.
공공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이 일제히 실시됐다. 이후 당산 철교 등 부실 공사 징후가 드러난 시설물이 사용 중지되고 즉각 보강 공사가 실시됐다.
성수대교에 대한 보수 공사도 이뤄졌다. 1995년 4월 26일 기존 성수대교를 헐고 사고 발생 2년 8개월 만인 7월 3일 새로이 성수대교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