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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버지' 박지성, 맨유 아닌 바르셀로나 가서 '메시 형' 될뻔했다

박지성이 과거 에이트호번 시절 퍼거슨 감독에게 전화 받았던 일을 회상하며 바르셀로나에 갈 뻔했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해버지' 박지성이 바르셀로나에서 리오넬 메시의 형이 될 뻔한 사연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Shoot for Love 슛포러브'에 공개된 영상에는 박지성이 출연해 에인트호번(PSV)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옮기게 된 스토리를 풀었다. 


이야기는 퍼거슨 감독에게 러브콜을 받았던 것부터 시작됐다. 


회상에 잠긴 박지성은 "그때 당시에는 맨유가 얼마나 큰 클럽이었는지 나도 잘 몰랐다. 놀라긴 했다"며 말을 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Shoot for Love 슛포러브'


퍼거슨 감독에게 전화를 받았을 때는 "영어를 잘 못할 때여서 못 알아들으면 어떡하지라는 고민을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박지성은 퍼거슨 감독이 자신을 배려해 느린 말투로 "반 니스텔루이도 와서 잘하고 있기 때문에 너도 와서 잘할 거다"라고 격려를 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박지성의 말이 끝나자 씨잼철은 "저희도 듣기로는 히딩크 감독이 PSV 1년 더 있다가 첼시로 가라고 했다고..."며 질문을 던졌다. 


이에 박지성은 "나한테 직접적으로 이야기한 건 아니었고, 에이전트를 통해서 이야기했을 수는 있다. (PSV에) 있었으면 했다는 건 사실이다"며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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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Shoot for Love 슛포러브'


이어 바르셀로나에 갈 뻔했던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축구선수 필립 코쿠는 바르셀로나에서 선수 생활을 하다가 2004년 친정팀과 다름없는 PSV로 복귀해 박지성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박지성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행을 추천한 건 필립 코쿠였다. 


박지성은 "그 당시 바르셀로나 감독이 네덜란드 축구선수 출신 레이카르트였다. (코쿠가 감독에게 추천하겠다며) 바르셀로나에 가서 지울리를 대체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쿠가) 'PSV에 1년 더 있다가 바르셀로나로 가는 것도 좋지 않겠어?'라는 제안을 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Shoot for Love 슛포러브'


특히 코쿠로부터 바르셀로나 행 제안을 받은 날은 퍼거슨 감독에게 전화를 받은 날이었다고 전해 충격을 더했다. 


그렇게 만 24살이란 나이에 맨유로 이적한 박지성은 한국인 최초 프리미어 리거, 프리미어 리그 우승,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 월드컵 3연속 출전 등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날 자신의 옛이야기를 풀어놓은 박지성은 대한민국 20대 청년들을 향해서도 조언을 남겼다.


그는 "놀거나, 일을 하거나, 무언가를 배우더라도 충실히 했으면 좋겠다. 최선을 다해 일하고, 최선을 다해 놀고, 싫어하는 일도 최선을 다해 하다 보면 분명 얻는 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 계발 책에 나온 말들을 보고 어떤 사람들은 '당연한 말 아니야?'라고 여기지만 그 당연할 걸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충실함이 쌓이면 언젠가 빛을 발한다"라고 전했다.


YouTube 'Shoot for Love 슛포러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