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집창촌' 후손에게 보여줄 문화 유산으로 보존한다는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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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서울시가 집창촌이었던 청량리 일대의 건물을 보존하려는 계획을 세워 지적을 받고 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동대문구 청량리 4구역 재개발 단지에 '청량리 620 역사생활문화공간'(가칭)을 조성할 계획이다.


청량리4구역은 한때 200여개 성매매 업소가 모여있는 집창촌이었다. 그러나 대규모 재개발을 통해 환골탈태를 앞두고 있다.


약 4만㎡ 부지에 지하 8층~지상 최고 65층 4개 동 아파트 1,425가구와 오피스텔 528실, 42층 랜드마크 타워 1개 동에 백화점·호텔·오피스가 들어선다. 2023년 7월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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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서울시는 돌연 단지에 남아 있는 성매매 업소의 흔적을 일부 보존해 역사 문화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예정부지는 면적만 3,160㎡ 규모다. 이 부지에는 과거 여인숙, 쪽방, 성매매 업소였던 콘크리트 건물 3채와 목조 건물 11채가 남아 있다.


서울시는 일부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비슷한 분위기의 건물을 새로 한 채 더 만들 계획이다. 옛 정취를 살린 식당과 주점 등을 조성해 청량리역의 흔적을 남기겠다는 취지다.


1950년대 모습을 재현한 술집 200여 개가 밀집된 일본 신주쿠 골든가이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청량리 4구역 재개발 단지 / 사진=인사이트


서울시의 계획을 두고 청량리 4구역 재개발 추진위는 반대의 의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지에 있는 일부 건물이 과거 성매매 업소로 활용됐던 게 문제가 됐다. 


또 단지는 공원을 만들고자 조합이 기부채납한 땅인데, 건물을 존치할 경우 주변 도로 폭이 12m에서 8m로 줄어 일대 교통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서울시는 추진위의 반대에도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서울시 측은 기존 건물을 활용하는 것이지, 집창촌을 보존하려는 게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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