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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처음이라는 여친이 카드키를 꽂고 냉장고 음료수를 꺼내 마십니다"

처음 모텔에 와봤다는 여자친구의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태도에 남자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모든 연애 경험이 처음이라는 여자친구가 모텔에 가자마자 능숙하게 카드 키로 불을 켜고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꺼내 먹는 모습을 보며 남자는 의심을 떨쳐낼 수 없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친이 뭔가 숨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라는 제목의 사연 글이 올라왔다.


내용에 따르면 얼마 전 사랑하는 여친과 처음 모텔에 오게 된 20대 대학생 A씨는 모든 게 낯설고 어색하기만 했다. 지금 여친과도 처음이었지만 그의 인생에서 모텔에 온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래도 여친 역시 모텔에 처음 와 본다는 말에 A씨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혼자만 아무것도 모르는 것보다는 둘 다 모르는 게 창피함(?)이 덜 할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프런트를 지나 객실에 도착한 A씨는 무사히 카드 키를 센서에 대 문을 여는 것까지 성공했다.


그런데 한 가지 난관이 A씨의 눈앞에 펼쳐졌다. 현관에 아무 빛이 들어오지 않아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았던 까닭이다.


'빨리 전기를 켤 곳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으로 A씨가 마구 벽을 더듬고 있는 순간 갑자기 여친이 A씨가 들고 있던 키를 뺏더니 문 앞에 있던 키 홀더에 키를 꽂았다.


꽂는 순간 방 안에 있던 전기가 모두 들어오기 시작했고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가 '우웅' 들려왔다. 당황한 A씨가 어떻게 한 것이냐 묻자 "왠지 이렇게 하면 될 것 같았다"고 답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럴 수도 있지'라는 생각에 방으로 넘어간 A씨는 힘든 몸을 달래려 샤워를 먼저 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이내 샤워를 마치고 나온 A씨는 침대에서 태연하게 냉장고 음료수를 꺼내먹고 있는 여친을 발견했다.


이에 A씨가 "이런 곳에선 냉장고 속 음료수나 비품을 쓰면 다 돈 내야 한다고 들었다"고 말하자 여친은 이번에도 태연하게 "괜찮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때부터 A씨는 약간의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여친의 태도가 뭔가 이상했다. 한두 번(?) 와본 듯한 자연스러움이 아니었다.


A씨는 "난 가자마자 어색하고 아무것도 몰라 당황했는데 여친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웠다"며 "여러 생각이 머릿속에 오갔지만 차마 물어볼 수는 없었다"고 전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에 대한 조언과 공감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나도 처음 갔을 땐 불조차 켤 줄 몰라 당황했다. 그 정도로 자연스러웠다면 의심해볼 만하다"라며 "처음부터 모텔에 처음 와봤다고 말하지만 않았어도 괜한 오해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또 다른 누리꾼은 "가족이랑 와봤을 수도 있고 눈치껏 행동했을 수도 있다. 이것만 가지고 오해하고 의심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