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돈 받아 챙긴 뒤 잠적한 온라인 쇼핑몰 '데일리먼데이'···"예상 피해액 3억 이상"
유명 여성 의류 전문 온라인 쇼핑몰 '데일리먼데이'가 배송 지연, 연락 두절 등 피해 사례가 잇따라 접수돼 피해다발업체로 등록됐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여성 의류 전문 온라인 쇼핑몰 '데일리먼데이'가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제품을 주문한 고객들에게 배송이 되지 않고 있고 연락도 두절된 상태다.
16일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데일리먼데이는 현재 피해다발업체로 등록됐다.
피해다발업체는 한 달 이상의 배송 지연, 청약 철회 지연, 환급 지연 등으로 10건 이상이 피해 사례가 접수된 업체다.
지난 9월 23일부터 10월 16일까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데일리먼데이 피해 사례 건수는 127건에 달한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고객들의 피해 사례를 보면 지난 8월 말부터 구매 제품 배송이 한 달이 넘게 이뤄지지 않았고, 고객센터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성동구청에서 사업장 소재지를 방문 조사했으나 실제 업체와는 무관한 주소였다. 사이트에 공개된 소재지 또한 월세가 연체된 후 잠적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대문 도매 커뮤니티 '미니노트'에 따르면 데일리먼데이의 상황은 지난해부터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데일리먼데이의 한 관계자는 회계 직원이 10억 원에 가까운 돈을 횡령한 후 회사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에 동대문의 의류 도매 상인들도 데일리먼데이로부터 미수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데일리먼데이의 잠적 소식을 접한 동대문의 한 상인은 잔금만 6천만 원이 남았다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현재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데일리먼데이 홈페이지를 막고 소비자들의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있다.
데일리먼데이에서 상품을 구매한 후 피해를 보았다면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상담 접수를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