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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에이스 한광성 실력 묻자 씩 웃으며 썩소 날린 '월클' 손흥민

북한 축구계의 '스타' 한광성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월드클래스' 손흥민의 인정은 받지 못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김정은이 애정하는 '인민 호날두' 한광성도 우리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손흥민에게는 그저 변방의 '듣보'일 뿐이었다.


이탈리아의 명문 유벤투스에서 뛰는 한광성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도, 결국 손흥민의 인정을 받지 못했다. 손흥민은 심지어 그의 이름조차 모르는 모양이었다.


17일 새벽 손흥민은 평양에서 열린 북한과의 월드컵 예선전을 치르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평양에 다녀온 후일담을 간략하게 전했다. 앞선 인터뷰에서 줄곧 평온한 톤을 유지해왔던 그였지만, 이날만큼은 유독 진솔하고 솔직한 얘기를 털어놨다.


KBS


인사이트뉴스1


특히 북측의 차세대 에이스이자 보물인 한광성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여유 있는 미소를 띤 채 과감한 평가를 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별로 눈에 띄질 않아서…"라고만 말하고 더 말을 잇지 않았다. '한광성'이라는 이름이 낯설다는 듯 취재진에 재차 누구냐고 묻기도 했다.


유럽에서만 통산 119골 49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월드클래스 선수의 여유였다. 그의 옅은 미소에서는 자신감이 한껏 묻어나왔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이날 손흥민은 북측 선수단의 거칠고 배려 없는 플레이 스타일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상대가 많이 거칠게 나왔다. 심한 욕설이 오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한 욕설을 많이 받았다. (어떤 욕설이었는지)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북측 선수단과 유니폼을 교환했냐는 질문에는 "굳이…"라며 말끝을 흐리기도 했다.


한편 15일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3차전 한국 vs 북한은 0대0 무승부로 끝났다.


조별리그에서 나란히 2승 1무를 기록한 한국과 북한은 승점 7점이 됐고, 한국이 골득실에서 우위를 점해 H조 1위를 유지했다.


인사이트한광성 /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