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날 아침, 고3 딸에게 '미역국' 끓여준 엄마의 진심
딸의 수능 시험 날 아침 미역국을 끓여준 엄마의 진심이 모두를 울렸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시험 보는 날 미역국을 먹으면 시험을 망칠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
미끄러운 미역의 특성 때문에 시험에 미끄러질 수 있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지만, 미신은 찜찜할 수밖에 없어 시험 당일에는 미역국을 꺼리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고3 A양은 수능시험을 치르는 날 아침 밥상 앞에 앉았다가 깜짝 놀랐다.
엄마가 미역국을 떡하니 내놓았기 때문이다. 화가 난 A양은 "이게 뭐냐"라며 불같이 화를 내려고 했다.
하지만 엄마의 말을 듣고는 이내 눈시울을 붉혔다.
"네가 수능을 못 쳐도 네가 못해서 못 친 게 아니라 엄마가 미역국 해줘서 망친 거라고 생각하렴 딸아"
A양은 엄마의 깊이를 알 수 없는 사랑이 담긴 말을 듣고 짜증 내려던 자신이 부끄럽고 미안해 펑펑 울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퉁퉁 부은 눈으로 수능시험장 입구에서 엄마에게 큰절을 하고 들어간 A양은 거짓말처럼 그날 시험을 무척이나 잘 쳤다.
덕분에 원하던 대학도 붙어 즐거운 대학 생활을 하고 있다.
A양과 엄마의 훈훈한 이야기에 누리꾼들은 "엄마의 사랑은 대체 얼마나 큰 걸까", "읽다가 나까지 눈물났다"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