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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산된 아기 묻어주러 간 곳에서 '버려진' 신생아 발견해 '입양' 결정한 부부

딸의 무덤을 파고 있던 부부는 땅속에서 기적적으로 생존한 갓난아기를 발견하고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다.

인사이트Caters News Agency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조산으로 태어난 몸무게 1.08kg의 미숙아는 항아리에 담긴 채 차갑고 깊은 땅속에 묻혀 3일을 버텨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채 땅속에 묻혔으나 기적적으로 생존한 아기와 이를 운명으로 여겨 입양한 부부의 사연을 전했다.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Uttar Pradesh)시에 거주하는 쿠마르 부부는 얼마 전 조산으로 아이를 잃은 슬픔에 젖어 있었다.


부부는 품에서 떼어놓고 싶지 않은 아기를 편안하게 보내주기 위해 무덤을 만들어 주기로 결심했다. 땅을 90cm 가량 팠을 때 노동자들은 삽 밑에 무언가 딱딱한 물체가 걸리는 것을 느꼈다.


인사이트Caters News Agency


물체의 정체를 확인한 노동자들은 이내 그것이 흙으로 만든 작은 항아리라는 것을 깨닫고 항아리를 꺼내 들었다.


그때 항아리 안으로부터 갓난아기의 희미한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아기의 장례식 중이던 쿠마르 부부는 깜짝 놀라 순간 자신들의 죽은 아이가 살아 돌아왔다고 착각할 정도였다.


하지만 충격적이게도 항아리 속에서는 헝겊에 싸인 채 죽어가고 있는 아기가 담겨 있었다. 놀란 부부는 즉시 구급차를 불러 아기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인사이트Caters News Agency


아기를 진료한 사이바흐얀(Saurabh Anjan) 박사는 "아기가 땅속에 묻혀있을 때 토양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산소를 공급받았을 것이다"라고 생존 원인에 대해 추측했다.


이어 "그녀의 상태로 보아 땅속에서 3일을 버틴 것으로 보인다"라며 "생존에 필요한 혈소판 수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로 떨어졌음에도 생존했다"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쿠마르 부부는 죽은 아이의 장례식 날 극한의 상황에서 생존한 이 아기에게 운명을 느껴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부부는 "이 아기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었다. 마치 죽은 우리 딸이 돌아온 것만 같다"라며 아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