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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여성은 피해자다" 성교육 교사 국민신문고에 신고한 학생이 받은 답변

광주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을 상대로 편향된 젠더 이데올로기를 전파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성매매 여성을 피해자'라고 말하는 등 일부 부적절한 내용의 성 교육이 행해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엉터리 통계를 근거로 편향되고 왜곡된 견해를 학생들에게 주입했다는 것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교에서 중립성과 객관성이 결여된 젠더 교육이 자행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광주 북구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 A씨는 얼마 전 수업에서 이해가 안 되는 내용을 접했다. 성매매 여성을 피해자라고 규정한 대목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교사는 2016년 여성가족부가 남성 1050여 명을 상대로 실시한 성매매 실태조사를 인용했다. 이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반 남성의 두 명 중 한 명(50.7%)은 성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


그는 이 실태조사 내용과 함께 "남성은 군대에서 성매매를 경험한다", "1박 2일 휴가를 나오면 상사를 따라 성을 구매한다"는 등의 주장을 펼쳤다.


그러면서 성을 구매하는 문화가 이처럼 만연한 만큼 여성이 성매매를 강요받고 있다, 성매매 여성은 피해자라는 논리(?)를 편 것이다. 


또 이 강의를 지켜본 사회 과목 교사는 내용을 시험에 출제하겠다는 압박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나 인용한 통계는 통계법에도 승인을 받지 못한 '엉터리'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온다. 모집단의 불법성, 조사와 추정의 한계 등 신뢰도가 부족해 원본조차 공개가 안 되는 통계로 알려졌다.


A씨는 이해할 수 없는 교사의 발언을 국민신문고에 올려보기도 했다. 그러나 국민신문고는 교사의 발언이 크게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


국민신문고는 A씨에게 "학교를 찾아 확인해본 결과 교육 내용 중 잘못된 내용은 없었다. 문제 될 발언은 크게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시험 문제로 출제하겠다는 압박성 멘트에 대해서도 "해당 교사는 학생들을 집중시킬 의도로 출제를 고려해보겠다고 한 것뿐"이라며 문제 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