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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숭이라니ㅠ"…거울 보고 사람 아니었다는 사실에 '우울증' 걸린 긴팔원숭이

사람인 줄 알고 살아가던 긴팔원숭이 보리가 정체성을 깨닫고 우울증에 걸렸다.

인사이트SBS 'TV 동물농장'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태어날 때부터 사람 손에 길러지며 평생을 함께 살아가는 반려동물들. 


분명 엄마, 아빠랑 똑같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훗날 자신이 동물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녀석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까.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SBS 'TV 동물농장'에서 방송됐던 사연 하나가 재조명돼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해당 방송분은 자신이 사람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긴팔원숭이 '김보리'가 진짜 정체성을 깨닫고 슬픔에 빠진 사연을 다룬 것이다.


인사이트SBS 'TV 동물농장'


어려서부터 인간 가족의 보호 아래 자라난 '보리'는 동족 친구인 금희를 처음 만나기 전까지 당연히 자신이 인간이라고 착각했다.


그러나 금희를 만난 후 보리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처음으로 자신이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후 정체성에 혼란이 온 보리는 급격하게 우울해진 모습을 보였다.


하루 종일 쭈그리고 앉아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슬픈 표정을 짓는 보리를 보며 가족들은 함께 가슴 아파했다.


인사이트SBS 'TV 동물농장'


보리의 행동을 본 동물원 사육사는 "보리는 어려서부터 쭉 함께 생활한 분을 가족이라고 생각했고 금희를 만난 이후에야 진짜 정체성을 파악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다친 보리의 마음을 열어주기 위해 가족들은 조그맣고 착한 친구 밍키를 데려와 소개해주었다.


그런 가족의 마음을 알아준 것일까. 다행히 보리는 차츰 활기를 찾고 다시 예전의 밝은 모습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인이 세상의 전부인 보리에게 정체성의 혼란은 매우 큰 아픔이었을 것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보리가 가족과 함께 평생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YouTube 'SBS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