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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헌병' 헬멧, 조선시대 투구 디자인으로 바뀐다

육군 헌병의 상징 '헬멧'의 디자인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사진 = 육군 제공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권위와 품격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육군 헌병의 헬멧이 조선 시대 전통 투구를 응용한 새 디자인으로 바뀐다.


지난 13일 육군은 "임무 수행에 최적화한 헌병 복장과 장구류 등의 디자인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헌병의 친근한 이미지와 단합된 민족성을 보여 주기 위해 조선 시대 투구를 응용해 헬멧의 디자인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육군 관계자에 따르면 현행 헬멧은 검은 바탕에 흰색으로 '헌병'이 쓰여있으나 새 헬멧은 앞면 중앙에 '헌병' 대신 육군을 상징하는 문양이 새겨진다.


인사이트YouTube '국방TV' 


위엔 작은 뿔 장식이 솟았고 옆면과 뒷면에도 뿔 장식으로 이어지는 금테를 그렸다. 전통 투구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응용했다는 게 육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더불어 현재 육군 헌병이 입고 있는 행사복도 변경될 예정이다. 짙은 녹색에서 검은색으로 바뀌며 하의엔 빨간 줄이 측면 봉제선에 추가된다.


육군은 조만간 최종 보고회를 갖고 오는 12월부터 새 디자인의 헬멧을 각급 부대 헌병대에 보급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인사이트YouTube '국방TV'


육군은 이같이 헌병의 복장 디자인을 바꾸는 것에 대해 "헌병이 기존에 가진 딱딱하고 권위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국방부가 일제 시대의 잔재인 헌병 병과 명칭을 '군사경찰'로 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이와 함께 복장의 변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다만 헬멧이 외관상 멋과 화려함에 치우쳐 본연의 임무와는 동떨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