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故 배우 김운하·판영진, 죽음 뒤 전해진 안타까운 사연

via 극단 신세계
 

얼마전 세상을 떠난 배우 김운하 씨와 판영진 씨의 안타까운 사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에서는 영화배우 판영진 씨와 연극배우 김운하 씨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애도를 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두 배우의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다뤘다.

 

김운하 씨는 연극 배우로서 무대에서 열정을 키워왔으나 40세의 나이에 생활고에 시달리며 고시원 생활을 하다 지난 21일 숨진채로 발견됐다.

 

via SBS '한밤의 TV연예' 

 

특히 김운하 씨는 사망한지 5일 만에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경찰은 고인이 고혈압, 심장질환 등의 지병을 앓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동창인 만화가 석정현 씨는 김운하 씨에 대해 "연기에 대한 열정이 온 몸에 넘치는 사람이었다", "늘 사람을 좋아하는 에너지가 가득했다"고 생전 그의 모습을 떠올렸다.

 

via SBS '한밤의 TV연예'

김운하 씨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알려진지 1일 뒤인 지난 23일 배우 판영진도 생을 마감했다. 연기 생활 28년만에 독립영화의 첫 주연을 맡았던 판영진 씨는 자택에서 숨지고 말았다.

 

당시 판영진 씨는 집 앞 마당에 주차된 차에 앉아 있었으며 조수석에는 타다 남은 번개탄이 있었다.

 

그 역시 그동안 생활고로 힘겹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으며 우울증을 겪으며 지인들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말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via SBS '한밤의 TV연예'

이날 방송에 출연한 배우 이광기는 이와 관련해 "아무래도 무명 생활을 하고 계신 분들은 생활이 정말 어렵다"며 "그래도 무대에 서는 게 정말 좋기 때문에 그 분들은 하고 있는 거다. 경제적으로 어렵더라도 행복해서다"라고 무명배우들의 입장을 대신 전했다.

 

이어 이광기는 "열악한 환경들은 결국 우리의 자화상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어려움 속에 있는 예술가들을 위해서 이번 기회에 모두의 목소리가 하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두 사람의 죽음에 연예게 동료들이 깊은 애도를 표하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