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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여기 있었는데"…세상 떠난 아빠가 일했던 주차장서 매일 아빠 찾는 고양이

세상을 떠난 주인과 많은 시간을 보냈던 주차장 관리실에서 떠나지 않는 고양이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인사이트fluffytw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고양이는 행여나 주인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호기심이 가득한 눈으로 주차장을 두리번거렸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플러피는 세상을 떠난 주인과 많은 시간을 보냈던 주차장에서 벗어나지 않는 고양이의 가슴 뭉클한 사연을 전했다.


중국 출신의 여성은 최근 인근 슈퍼마켓의 지하 주차장 관리실에서 한 고양이와 마주쳤다.


마치 주차장 관리인처럼 고개를 불쑥 내미는 고양이가 너무 귀여웠던 여성은 직원들에게 고양이가 주인이 있는지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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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뒤 여성에게 돌아온 답변은 매우 뜻밖의 내용이었다.


직원이 직접 연결시켜준 주인은 한 남성으로, 그는 여성에게 "사실 고양이의 원래 주인은 내가 아니라 나의 아버지"라고 전했다.


이어진 사연에 따르면 고양이의 본래 주인은 이곳 주차장의 징수원으로 일하며 고양이를 관리실에 들이고 있었다.


그런데 주차장은 자동 결재로 시스템이 대체되어 주인은 실직 상태가 되었다.


이후에는 고양이와 집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듯했으나, 안타깝게도 주인은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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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연유로 고양이를 맡게 된 남성은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오고 싶지만 항상 주차장 관리실로 도망쳐 나온다"며 "직원들에게 부탁해 사료라도 챙겨달라고 말해놨다"고 털어놨다.


고양이는 주인의 체취가 가장 많이 남아있는 장소에서 끊임없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던 것이다.


가슴이 먹먹해진 여성은 이후 고양이의 사연을 사진과 함께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했다.


여성은 "귀여운 고양이에게 슬픈 사연이 있을 줄은 몰랐다"며 "고양이 또한 사람만큼이나 감정이 풍부하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