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싫어서 빼달랬더니 "오이 빼면 맛 없다"며 잔뜩 넣어준 김밥집 사장님
한 분식집 사장님이 김밥의 맛을 지키고자 손님의 부탁에도 당당하게 김밥에 오이를 넣어버렸다.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음식의 감칠맛을 돋궈주는 오이는 호불호가 극심하게 갈린다. 많은 사람이 분식집에 김밥을 주문할 때 오이를 필히 빼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그러나 김밥집 사장님들은 이런 주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가보다.
한 분식집 사장님이 김밥의 맛을 지키고자 손님의 부탁에도 당당하게 김밥에 오이를 넣어버렸다. 함께 보낸 포스트잇에 엄청난 소신을 담아 고객을 당당하게 설득(?)하기도 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이를 빼달라는 부탁에도 오이가 가득한 김밥을 받은 누리꾼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얼마 전 한 분식집에서 김밥을 주문했다가 다소 황당한 경험을 했다. 김밥에 꼭 오이를 빼달라고 부탁했건만, 오이가 가득했던 것이다.
이 음식점은 김밥과 함께 소신을 담은 포스트잇도 보냈다. 포스트잇에는 "고객님, 김밥에 오이를 빼면 맛이 없어서 부득이하게 넣었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음식점 사장님은 오이가 빠지면 김밥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한 듯 보인다. 하지만 고객의 요구를 무시했다는 인상을 지우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소 황당할 수 있는 음식점의 대응에 누리꾼들은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이 없는 김밥은 팥 없는 찐빵이라는 의견과 음식점에서는 손님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맞섰다.
일각에서는 사장이 고객의 요청을 뒤늦게 확인하고 소신인 척 에둘러 포장한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그럼에도 음식점은 부당한 게 아니라면 고객의 요구를 맞춰주는 게 맞다는 의견이 다수를 형성했다.
한편 오이에는 상큼한 맛과 아삭아삭한 식감 외에도 다양한 효능이 있다. 수분이나 섬유질이 많아 피부 미용과 변비에도 상당히 좋다. 칼로리도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