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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롤+화장은 매춘부나 하는 짓" 여학생 많은 수업서 '성희롱' 발언한 교수

총신대학교 교수가 강의 중 성희롱적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총신대학교 교수가 수업 도중 '화장은 매춘부나 하는 짓'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전해져 파장을 일으킨다.


이에 학생들은 진상조사와 합당한 조처를 학교 측에 요구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11일 총신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이 대학 신학과 소속 A 교수가 이달 4일 교양 수업 중 "헤어롤을 하고 화장하는 학생들이 있던데, 이런 행동은 외국에서는 매춘부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말했다.


또 A 교수는 "내가 교수가 아니면 '만 원 줄 테니 갈래?' 이렇게 말하고 싶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총학은 학생들의 인격을 훼손하고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성희롱적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총학은 "이런 발언이 매 학기 끊이지 않고 있다"며 "문제가 공론화될 때마다 학교는 무관심했고, 어떤 대책도 세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학과 A 교수의 발언은 총신대 병폐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며 "병폐를 끊기 위해 학교 당국의 확실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총학은 A 교수 발언에 대한 진상조사와 그에 맞는 합당한 조처를 학교에 요구했다. 또 이번 사건에 대해 학교가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재발방지책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총학이 진상조사와 합당한 조처를 요구하자 A 교수는 바로 사과문을 냈다.


A 교수는 "성희롱적 발언에 대해 전적으로 제 허물임을 인정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며 "상처를 입었을 학생들에게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전했다.


총신대는 곧바로 해당 교수의 강의를 휴강하고, 교무위원회를 통해 조치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이 뿐만 아니라 총장 명의의 사과문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