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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때 흑역사 박제된 '싸이월드' 완전 폐쇄돼 접속 못한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밀려 자취를 감춘 싸이월드가 사실상 사망 선고를 받았다.

인사이트싸이월드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밀려 자취를 감춘 싸이월드가 수백만명의 추억을 떠안은 채 수장됐다.


홈페이지는 다음 달 11일 사라지기로 예정됐는데, 아직 한달이나 남은 10월 11일인 오늘 싸이월드 웹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둘 다 접속이 막힌 상태다. 


이 때문에 과거 이용자들은 자료를 아직 백업하지 못했는데 벌써부터 막느냐고 항의하고 있다.


11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싸이월드의 홈페이지 주소는 다음 달 12일 기한이 만료돼 사라진다.


이 기한을 넘어서면 지금껏 싸이월드에 쌓인 이용자의 데이터는 사실상 회생이 불가능하다. 특히 싸이월드가 로그인조차 막아놔 백업도 못 하고 추억을 삭제당할 가능성이 높다.


인사이트싸이월드


싸이월드 측은 서비스의 연장 여부를 공지하기는커녕 접속조차 막아놓고 있다.


1일부로 싸이월드의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 둘 다 로그인이 안 되고 있다. 마땅한 공지도 없을뿐더러, 고객 응대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보통 업체는 홈페이지의 기한 만료를 앞두고 이용자에게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도록 수개월 이상 충분한 시간을 제공한다. 싸이월드가 고객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사이트싸이월드


물론 싸이월드가 주소의 기한을 연장하거나 서비스를 백업·이관 등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싸이월드의 주소는 법인이 설립된 1999년 등록되고 매년 갱신됐다. 최근 갱신 일자는 지난해 8월 14일이다.


한편 싸이월드는 1999년 인터넷 커뮤니티로 시작해 미니홈피로 젊은 층에 큰 인기를 끌었다. 이용자 이탈로 위기를 겪다 2016년 7월 프리챌 창업주인 전제완 대표가 회사를 인수해 운영해왔다.


2017년에는 삼성벤처투자로부터 50억원 투자금 유치에 성공하며 뉴스 서비스 '뉴스큐'를 론칭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종료했다. 이 과정에서 임금체불 등 다양한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