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게 매년 '6천억원' 받는데 '편파 보도' 의혹으로 내분 일어난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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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KBS가 조국 법무장관을 둘러싼 의혹을 편파 보도하려 한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제기되자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앞서 KBS는 조 장관을 낙마시키고자 검찰과 유착했다는 일각의 주장을 두고 공식 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사내에서는 회사가 조 장관을 수호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 10일 KBS 사내 게시판에는 사측의 대응을 비판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대부분 사측이 "여권의 근거 없는 공세에 별다른 대응 없이 외려 기자만 나무랐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검찰과 유착 의혹이 제기된 취재진의 출입처를 없애버린 데 대한 반발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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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BS는 정경심 동양대학 교수의 자산을 관리한 김경록씨를 인터뷰해놓고도 한 달간 보도를 하지 않아 여러 의심을 키운 바 있다. 


김씨 역시 유튜브 채널인 '알릴레오'에 출연해 KBS와 인터뷰 사실을 공개하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알릴레오는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진행을 맡고 있다.


이날 유 이사장은 김씨의 인터뷰 내용이 검찰에 유출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KBS가 김씨의 인터뷰 내용을 검찰에 흘리느라 한 달간 보도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당초 KBS는 유 이사장의 주장에 재빠르게 선을 그었다. 인터뷰 내용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하는 부분만 검찰에 취재했을 뿐, 내통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유 이사장이 9일 라디오와 유튜브 등을 통해 양승동 KBS 사장을 압박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KBS는 곧바로 태도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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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9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외부 인사를 포함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최근 의혹이 제기된 조 장관 및 검찰 관련 취재·보도과정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어 "진상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조 장관 및 검찰 관련 보도를 위한 특별취재팀'을 구성해 관련 취재 및 보도를 담당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이 지적한 보도의 담당 취재진인 법조팀을 사실상 조 장관 관련 보도에서 배제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법조팀에서는 일부 기자가 잇달아 사내 게시판에 사측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성재호 사회부장은 보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고, 조태흠 법조반장 역시 유 이사장의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글과 함께 회사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다.


KBS 기자협회 역시 긴급운영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기자협회는 전날에도 긴급회의를 열고 '유시민 사태 및 경영진 입장문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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