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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논객 진중권 "문 대통령 '평등·공정·정의' 말했는데···이게 뭐냐"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진보가 기득권이 됐다며 조국 장관 일가와 관련한 현 사태에 쓴소리를 가했다.

인사이트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 / 채널A '외부자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진보 논객으로 잘 알려진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했다. 


지난달 30일 진 교수는 TBS 라디오 '김지윤의 이브닝 쇼'에 출연해 "진보가 거의 기득권이 되어버렸다는 느낌이 든다. 젊은 세대들한테 정말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김지윤 정치학 박사는 시청자의 질문을 받아 "조국 법무부 장관과 굉장히 친한 친구였다. 정의당 탈당계도 제출했는데 처리는 되지 않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진 교수는 "지금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며 "다들 진영으로 나뉘어서 미처버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그러면서 "제가 신뢰했던 사람들을 신뢰할 수 없게 되고, 존경했던 분들을 존경할 수 없게 되고, 의지했던 정당도 믿을 수 없게 되고, 윤리적으로 완전히 패닉 상태"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나이가 드니 눈물이 많아지나, 옛날에 들었던 운동가를 어제 들었는데 하염없이 눈물이 나더라"라고 전했다.


김 박사는 이어 "진보가 나이가 들어간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며 "진보 학자로서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이가?"라고 물었다. 


이 질문에 진 교수는 "우리가 이끌었던 시대는 지난 것 같고, (젊은 세대에게) 물려줘야 된다"고 답했다. 


인사이트문재인 대통령 / 뉴스1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기회는 평등, 과정은 공정,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지금 기회가 평등한가, 결과는 공정한가, 그렇게 나온 결과가 정의롭다고 할 수 있나? 이게 뭐냐라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진 교수는 조 장관과 서울대학교 82학번 동기로 지난 1989년 서울사회과학연구소를 결성해 '주체사상비판'이라는 책을 출간한 바 있다.


2017년에는 채널A '외부자들'에 출연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조 장관을 언급하면서 "신은 불공평하다. 너무 완벽해서 짜증 난다. 짜증 나는 내 친구 국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YouTube 'tbs FM 95.1 MH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