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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안 듣는다"며 후배 텀블러에 몰래 '독' 탄 대학원 선배

후배의 텀블러에 독극물을 몰래 타 해를 입히려고 한 대학원생이 상해미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자신을 잘 따르지 않는다"며 후배의 텀블러에 독극물을 몰래 탄 대학원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8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유독 화학물질 톨루엔을 사용해 후배 A씨에게 해를 입히려던 지방의 한 대학원생 B(28)씨를 상해미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1일 밤 A씨가 자주 쓰는 텀블러에 99.9% 고순도 톨루엔을 물과 섞어 담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톨루엔은 본드에 사용되는 시너의 주 성분으로, 중추신경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치명적인 신경 독성 물질이다.


일정량 이상을 섭취하면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을 마시려던 A씨는 텀블러 안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을 깨닫고 경찰에 신고했다.


범행을 부인하던 B씨는 경찰의 추궁 끝에 범행을 시인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B씨는 서울대생은 아니지만, 지도 교수가 서울대로 자리를 옮기면서 해당 연구실로 함께 옮겨온 것으로 전해졌다.


실험 실장을 맡았던 그는 평소 지인들에게 "A씨가 자신을 잘 따르지 않는다"는 불만을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가 인적 드문 새벽에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근거로 계획 범죄였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치사량에 비해 모자란 양을 넣었고, 초범인 점을 고려해 살인 미수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