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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마다 은행 열매서 나는 '똥냄새'에 고통받던 시민이 개발한 물건

이처럼 '은행냄새 지옥'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인류는 드디어 '신문물'을 도입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악! 은행 밟았어! 똥냄새!" 가을만 되면 거리 곳곳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비명소리다.


은행나무에서 떨어진 은행 열매가 지뢰처럼 퍼져있는 탓에 피하기 쉽지 않고, 밟았다 하면 고약한 '똥냄새'가 나 많은 시민들은 코를 움켜쥔다.


실제로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청에 따르면 올해 시청 측에 은행나무와 관련된 민원이 폭주했다고 한다.


이처럼 '은행냄새 지옥'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인류는 드디어 '신문물'을 도입했다.


인사이트Twitter 'rutoruto83'


최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의 도로를 지나던 시민 A씨는 은행나무에 설치된 의문의 망을 발견했다. 이는 은행열매가 바닥에 떨어지지 않도록 한곳에 모아주는 '은행나무 수집망'이다. 


이 수집망 덕분에 거리 악취의 주범이 되는 은행 열매와 은행잎이 퍼지지 않고 모여있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고양시 일산서구청 관계자는 "고양시청 측에 민원이 많이 들어와서 덕양구, 일산동구, 일산서구에 시범 설치했다"고 인사이트에 전했다.


고양시는 이 밖에도 은행나무 암나무를 열매를 맺지 않는 수나무로 바꾸고 있다. 덕양구의 경우 2018년 5월부터 은행나무 가로수 240여 주를 교체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또한 수원시, 안산시 등 경기도 내 지자체들이 매년 반복되는 가을철 은행나무 악취 민원 해결을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면서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편 이렇게 모인 은행 열매는 보통 중금속 검사와 잔류농약검사 등을 거친 후 안전하다는 판정을 받은 열매에 한해 지역 복지관 및 경로당에 기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