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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아나운서들, 휴가 사용하고도 근무한 것으로 기록해 '연차수당' 받아내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KBS 아나운서들이 연차 수당을 받으려 휴가 기간 동안 근무 기록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현직 KBS 아나운서들이 지난해 근무 기록을 조작해 1인당 1천만원가량의 연차 보상 수당을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휴가를 쓰고도 근무한 것으로 기록해 수당을 받아 챙겼고 올해 뒤늦게 반납했다.


지난 6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서 KBS 12년 차 아나운서 J씨 등 4명은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1월까지 평균 29일의 휴가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들이 전자결재 시스템에 입력한 휴가 일수는 '0'이었다. 단 하루도 휴가로 기록하지 않았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휴가를 나가놓고는 근무한 것으로 처리되도록 휴가 일수를 0으로 조작해 연차 수당을 받아 챙긴 것이다.


KBS는 이 같은 사실을 추후에 파악하고도 이들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바로 진행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나운서들에게 올해 2월 "정기 감사가 계획돼 있다"며 "휴가 결재 처리하지 않는 날들을 휴가 처리하라"고 공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KBS 아나운서들의 휴가 수당은 1인당 하루 평균 34만원 수준이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KBS에서 뒤늦게 공지하지 않았을 경우 이들이 가져갔을 부당 이득은 1인당 최대 1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아나운서 4명은 모두 언론노조 KBS 본부 소속 조합원이다.


이에 일부는 "사측이 이들의 비위를 감싸주기 위해 곧장 징계위에 회부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또, 국민들의 수신료로 재정 운영이 되는 만큼 직원들에 대해 다른 어느 곳 보다도 투명한 급여 지급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