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현재 병사들 월급, 병영 생활하는 데 딱 적당하다"
현재 병사들의 월급이 병영 생활을 하는 데 딱 적당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2019년 기준, 육군 병장의 월급은 40만 5,700원이다.
상병은 36만 6,200원이며 일병은 33만 1,300원 그리고 이병은 30만 6,100원이다.
최저임금 근로자의 월급 약 174만원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액수다. 하지만 국방부 측은 이 액수는 병사들이 생활하는 데 전혀 무리가 되지 않는 액수라고 평가했다.
지난 6일 국방부는 국회 국방위원회가 "병사들이 부모나 가족 등 외부 도움 없이 자체적인 병영 생활이 가능한지 평가해달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의견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현재 병사 봉급과 병영 생활 평균 경비 등을 고려할 때 외부 지원 없이도 병영생활이 가능하다고 평가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자료를 국방위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지난해 말 실시한 '군 복지정책 만족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병사들의 한 달 평균 지출 금액은 31만 8,808원이다. 이등병 월급보다는 조금 많고, 일병 월급보다는 조금 적다.
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지출 금액 구간은 30만~40만원 미만었다. 이 구간이 24%로 나타났다.
그 다음 20만~30만원 미만이 20.1%로 나타났으며 10만~20만원 미만이 15.5%였다. 40만~50만원 미만이 13.7%였다. 월 5만원도 채 쓰지 않는 병사는 6.1%로 나타났다.
이 결과만을 놓고 보면 병사들이 자신의 월급으로 병영생활을 해나가는 데 크게 무리가 되지 않는다.
국방부는 "병사들이 평균적으로 월급의 16.8%를 저축하거나 부모에게 송금한다"면서 "이를 환산하면 약 5만 3,559원"이라고 분석했다.
이 분석을 통해 군인들에게 여유자금이 약 5만원 정도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시민들 사이에서는 너무 단순 계산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여유자금이 고작 5만원이라는 점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워낙 쓸 곳이 없어 돈을 적게 쓰는 것이라고 보는 게 합당하며, 인간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 동시에 월급도 늘어나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