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할머니 살리고 사라진 4호선 아저씨를 찾습니다”

via YTN

 

열차 안에서 쓰러진 할머니를 심폐소생술로 구한 뒤 홀연히 사라진 의인이 화제다. 

 

24일 YTN은 지하철역에서 의식을 잃은 할머니를 살린 후 모습을 감춘 중년 남성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시흥 정왕역으로 향하던 4호선 열차 안에서 한 할머니가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쿵' 소리에 놀란 열차 안의 승객들은 쓰러진 할머니를 보고 당황한 표정을 지었지만 아무도 나서는 이는 없었다.

 

그 순간 5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망설임 없이 할머니 곁으로 다가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10분 넘게 이어진 심폐소생술에 할머니는 의식을 되찾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현장을 촬영한 한 시민은 "메르스 때문인지 할머니에게 다가가는 사람이 없었다"며 "그 남자 승객은 다리가 불편해 보였는데도 땀을 뻘뻘 흘리며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할머니를 살리고 아무 일 없다는 듯 사라진 그 분을 꼭 찾고 싶다"고 말했다.

 

장왕역 역무실 관계자는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남성에 대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고 밝혔다.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