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절벽서 미끄러진 새끼 구하려다 다같이 떨어져 익사한 '코끼리 가족'

아기 코끼리가 미끄러져 급류에 휩쓸려가자 그의 가족들은 망설임 없이 물로 뛰어들었다.

인사이트Thailand DNP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코끼리 가족은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어린 막내를 지키고자 목숨을 내던졌다.


태국의 한 폭포에서 6마리의 야생 코끼리가 아기 코끼리를 구하려다 함께 떨어져 익사한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태국 카오야이 국립공원(Khao yai Nationla Park)의 폭포 밑에서 6마리의 코끼리 가족 시체가 연이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사고가 발생한 공원 관리인은 "태어난 지 3달 된 아기 코끼리가 폭포 근처의 아슬아슬한 가파른 언덕을 건너다 미끄러져 급류에 휩쓸려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사이트Thailand DNP


이어 "좁을 길목을 지나던 아기 코끼리가 미끄러져 거센 물살에 떠내려가 버리면서 새끼를 돕기 위해 엄마 코끼리가 급류 속으로 망설임 없이 발을 내디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어미와 새끼를 구하기 위해 같은 무리에 속한 코끼리 4마리가 함께 물속으로 뛰어들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안타깝게도 아기 코끼리와 녀석을 구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몸을 던진 코끼리 무리는 모두 다시는 물 밖으로 나오지 못했고, 숨을 거두고 말았다.


당시 절벽 위에는 남은 코끼리 무리가 좁은 언덕에서 오도 가도 못한 채 안타까운 죽음을 눈앞에서 지켜봐야 했다.


인사이트Thailand DNP


WFFT(World Friends Foundation Thailand)의 설립자인 에드윈 윅(Edwin Wiek)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남은 무리의 코끼리들이 가족을 잃은 상심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의 절반을 잃었지만, 자연의 섭리에 따라야만 하는 현실"이라고 전하며 슬픈 마음을 달랬다.


현재 공원 관리인에 따르면 남은 코끼리들은 가족을 잃은 아픔에 크게 상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고를 계기로 카오야이 국립공원의 해당 폭포 지역은 관광객들에게 폐쇄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