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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호 태풍 '하기비스' 이르면 주말인 다음주 일요일(13일) 한반도 올 수 있다"

올 가을 한반도를 덮칠 수 있는 초대형 태풍 '하기버스'가 동해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 미 해양대기국(NOAA)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초강풍을 동반한 태풍이 세 차례나 한반도를 관통해 큰 피해를 남겼다. 계속되는 폭풍과 폭우에 한반도는 엉망진창이 됐다.


이런 가운데 북서 태평양에서는 매우 강한 위력의 태풍이 하나 더 발생해 북상하고 있어 한번 더 한반도를 강타할 가능성이 생겼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제38호 열대저압부가 괌 동쪽 해상에서 제19호 태풍 '하기버스(Hagibis)'로 발달했다.


하기비스는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이며 '빠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태풍은 우리 동해와 일본 오키나와현을 향해 북상하고 있다. 오는 13일 기준 한반도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사진 = 미 해양대기국(NOAA)


태풍의 중심기압은 1,000hPa, 중심 부근 풍속은 초속 18m(시속 65㎞), 강풍반경은 170㎞ 정도다. 아직 소형 태풍이지만, 동해에 다다르면 매우 강한 중형 태풍이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오는 11일 태풍이 동해와 오키나와 부근 해상에 진출하면 920hPa, 중심 부근 풍속은 초속 53m(시속 191㎞), 강풍 반경 350㎞까지 발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퍼트 풍력계급'에 따르면 초속 28.5∼32.6m인 '왕바람'이 10분간 불면 큰 나무의 뿌리가 뽑히고 건물이 쓰러진다. 초속 32.7m 이상인 '싹쓸바람'이 불면 배가 전복되는 등 큰 피해가 날 수 있다.


태풍이 계속 북상하면 한반도에 큰 피해를 남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오키나와 부근에서 방향을 크게 틀어 일본 열도를 따라 동진할 가능성도 있다.


인사이트사진 = 기상청


또 북태평양 고기압과 찬 대륙 고기압 등 한반도 주변의 기압계가 달라질 수 있어 하기버스의 진로는 아직 불확실성이 큰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하기비스의 진로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하기비스가 한반도에 영향을 줄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은 영남과 동해안에 큰 피해를 남긴 '미탁'을 비롯해 현재까지 모두 7개로 기상 관측 이래 1959년과 함께 가장 많다.


19호 태풍이 추가로 한반도에 영향을 주면 올해는 1959년을 제치고 우리나라가 태풍 영향을 많이 받은 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