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억 기부하고 27억 세금폭탄 받은 '독립운동가' 김구 가문

인사이트국가보훈처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백범 김구 선생 가문이 지난해 27억여 원의 세금을 부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일 중앙일보는 김구 선생의 아들 김신 전 공군참모총장이 생전 해외 대학에 기부한 42억여 원에 대해 국세청에서 증여세와 상속세 명목으로 세금 27억여 원을 부과했다고 보도했다. 


증여세가 18억여 원, 상속세가 9억여 원이었다. 김신 전 총장의 상속인들은 장남 김진 씨를 포함해 3남 1녀다. 


인사이트백범 김구와 그의 아들들(오른쪽이 김신 전 총장) / 뉴스1


김신 전 총장은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회 회장을 지내면서 42억여 원을 미국 하버드·브라운·터프츠 대학, 대만의 타이완 대학 등 해외 명문 대학에 기부했다.


한미 우호증진을 위해 만들어진 미국의 코리아 소사이어티(Korea Society)에도 기부금을 냈으며 뉴욕 한인단체와 공군의 하늘사랑 장학 재단에도 기부했다. 


김신 전 총장의 기부금은 한국과의 학술교류, 한국학 강좌 개설, 한국의 항일 투쟁 역사를 알리는 김구 포럼 개설 등에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김신 전 총장 안장식 / 뉴스1


그러나 국세청은 김신 정 총장이 해외 대학에 적절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기부했다는 이유에서 증여세와 상속세를 내야 한다고 판단했다. 


장남 김진 씨는 각 대학의 송금 내역서와 회신문, 김신 전 총장의 기부를 보도한 대만 현지 기사 등을 국세청에 제출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세무당국은 해당 매체에 "안타깝지만, 공익 재단을 통해 기부한 돈이 아니기 때문에 세법에 따라 정당하게 과세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김신 전 총장은 김구 선생의 차남으로 중국 공군사관학교를 나와 공군 장교로 임관한 뒤 6·25전쟁에 참전했다. 이후 공군참모총장을 거쳐 대만 대사, 교통부 장관, 국회의원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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