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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로에 시각장애인 떨어져 죽자 스마트폰으로 시신 '도촬'한 일본 승객들

일본 지하철에서 일부 승객들이 시각장애인 남성이 추락사한 장면을 촬영하려 한 사실이 전해졌다.

인사이트YouTube 'ANNnewsCH'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시각장애인이 추락사로 숨지자 이를 촬영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꺼내든 일본인들의 행동이 도덕적 질책을 받고 있다.


지난 4일(한국 시간) 일본 매체 ANNnews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 2일 신주쿠역에서 인신사고가 발생하자 이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기 위해 사람들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47세의 시각장애인 남성이 선로에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역 관계자들은 블루시트로 사고 현장을 가리고 수습에 나섰다.


블루시트는 역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사고 현장을 가리기 위한 천막이다.


인사이트YouTube 'ANNnewsCH'


수습 도중 역 안에는 "스마트폰으로 촬영은 삼가시기 바랍니다. 도덕을 지킨 행동을 부탁합니다"라는 장내 방송이 나왔다.


통상 인신사고가 발생할 경우 노선 정지에 대한 설명과 이동 안내, 이용객들의 양해를 구하는 방송이 나오는 데 반해 이례적인 방송이다.


이는 블루시트 안쪽까지 스마트 폰을 밀어 넣어 사고 현장을 촬영하려는 일부 이용객들의 도덕성이 결여된 행동 때문으로 전해졌다.


이를 본 현지인들은 "보통 사람으로서 위험한 행동", "이를 두고도 알 권리를 논할 사람이 있을 것 같다" 등의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인사이트YouTube 'ANNnewsCH'


한 일본인은 "도덕을 가르쳐 봤자 필요 없다"며 "이런 행동을 저지르는 사람을 체포할 수 있는 법률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소식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의 반응도 이와 유사했다. 한 누리꾼은 "사람이 죽었는데 이를 촬영하기 위해서 급급한 모습은 사탄도 울고 갈 것"이라며 질타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시각장애인의 선로 추락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일본 매체 NHK에 따르면 2016년 10월 16일 오사카에 위치한 고치고쿠부 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시각장애인 남성이 사망했다.


또 같은 해 8월에도 도쿄 메트로 긴자 센 아오야마 잇초메 역에서 안내견을 동반한 시각 장애인 남성이 추락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