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원' 든 비닐봉지 줍자마자 파출소 찾아가 주인 찾아준 '9살' 초등학생

사진 = 남양주경찰서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장난감 돈인 줄 알았는데 진짜 돈이었어요. 엄청 놀랐어요"

경기도 남양주에서 초등학생이 현금 수백만 원이 든 비닐봉지를 주워 주인에게 돌려준 사연이 전해졌다.

아이의 순수함과 정직함 덕분에 다행히 돈은 안전하게 주인에게 돌아갔다.

지난 4일 경기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오후 3시께 남양주 구룡초등학교 2학년 김주원(9) 군은 하굣길에서 현금 150만 원이 든 비닐 지퍼백을 주웠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김주원 군은 "처음에 장난감 돈이라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진짜 돈이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김 군은 이 사실을 바로 아버지에게 알리고 함께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호평파출소 경찰관들은 기존에 접수된 분실 신고를 바탕으로 주인인 중국 국적 A씨에게 돈을 찾아줬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A씨는 "이불 속에 지퍼백을 넣어뒀는데 잊고 있다가 이불을 털었는데 이때 실수로 떨어트렸다"며 "본국에 빈손으로 돌아갈 뻔했는데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일 김 군이 다니는 학교를 방문해 감사장을 수여했다.

김 군은 "주변 친구들에게도 이번 일을 말하면서 길에서 돈을 주우면 바로 112에 신고해야 한다고 알리고 다닌다"고 웃으며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