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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는 말이야~" 시전하면서 '흡연+자유시간'까지 통제하는 요즘 공익들 '똥 군기'

사회복무요원 사이에서도 위계가 심각해 일부 후임이 지나친 군기를 깅요 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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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일부 사회복무요원이 후임에게 지나치게 군기를 잡았다는 폭로가 나왔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한 요양병원에 배치된 한 사회복무요원의 폭로성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일부 선임은 복장은 물론, 휴대폰이나 이어폰의 사용까지 통제했다. 선임과 접촉 역시 철저하게 제한됐다. 접촉이 잦아지면 폭행도 쉽게 일어날 수 있다는 취지였다.


후임에게만 지나치게 업무를 강요하고, 개인 정비를 해쳤다는 주장도 있었다. 통제를 따르지 않는 후임에게는 청소를 시키거나 지독한 '내리갈굼'이 이어졌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사회복무요원을 감시해야 할 공무원은 정작 사회복무요원 간 위계를 묵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공무원은 이런 위계를 활용해 후임을 업무에 적응시켰다고 한다.


글쓴이는 "후임이 무언가를 모른다고 하면 공무원은 곧장 선임에게 눈치를 준다"며 "공무원 역시 사회복무요원 간 지나친 위계를 알고 있지만,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물론 이 글에는 갑질이라 볼 수 없는 행동도 함께 나열돼 있었다. 근무 간 공부를 금지하거나, 의료시설인 만큼 가급적 흡연을 자제하라는 지침 등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만 상당수의 지침이 선임을 제외한 후임에게만 적용되고 있다. 짬이 낮은 특정 대상에게만 적용되는 지침은 부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통 사회복무요원은 군기가 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퇴근을 할 수 있을뿐더러, 현역에 비해 업무가 비교적 수월하고 자유로운 탓이다.


그러나 사소하더라도 부당함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온 만큼 병무청이 앞장서 사회복무요원의 군기 실태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