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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서 죽은 악어의 배 속에서 관광객이 던진 '동전' 330개가 발견됐다

일본 나고야시의 한 동물원에서 사망한 악어의 몸속에서 330개에 달하는 동전이 발견돼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Courtesy of Higashiyama Zoo and Botanical Gardens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관광객들이 행운을 빌기 위해 던진 수많은 동전은 그대로 악어의 몸속에 쌓이기 시작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교도통신은 동물원에서 죽은 악어의 배에서 330개가 넘는 동전이 발견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사진 속 미시시피악어는 지난 1965년 일본 나고야시에 위치한 히가시야마 동식물원에 들어왔다.


올해 54세의 나이로 비교적 장수를 기록하던 악어는 안타깝게도 지난 5월 돌연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인사이트Courtesy of Higashiyama Zoo and Botanical Gardens


이에 동식물원의 수의사는 악어를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알아보고자 했다.


그 결과 악어의 배 속에서는 다양한 크기의 자갈과 330개가 넘는 동전이 발견됐다.


동전은 5엔과 10엔짜리가 가장 많았으며 50엔과 100엔, 정체를 알 수 없는 외화 동전도 여럿 섞여 있었다. 


위산으로 일정 부분이 부식된 동전까지 합하면 그 무게는 총 2.6kg에 달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dwfp


다만 수의사는 악어의 사인에 동전이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증거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수의사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악어는 소화 촉진을 위해 자갈을 삼키기도 한다"며 "이 과정에서 관광객들이 던진 동전을 계속 삼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히가시야마 동물원은 지난 1989년부터 악어 우리에 설치된 유리 스크린을 제거해 관광객들이 보다 생생하게 악어를 관찰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악어가 사는 연못에 행운을 기원한다며 동전을 던지지 말아달라"는 표지판도 함께 설치했으나, 아무래도 현지 시민들은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