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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30초 지나면 엄마가 보고 싶어 눈물이 왈칵 흐르는 '엄마의 빈방' 광고

묻을 굳게 닫은 딸의 방문을 수년간 지켰던 엄마의 뒷모습을 담은 광고 한 편이 누리꾼들에게 작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KCC SWITZEN'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사춘기가 시작되는 10대 때 당신은 어지간히 방문을 걸어 잠갔다.


그 닫힌 문을 사이에 두고 분리된 공간 너머는 보이지 않았다.


방문을 닫은 당신은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갖고 싶어 했지만 문이 닫히는 소리에 엄마는 방 안의 내 딸, 내 아들을 궁금해했다.


당신은 생각한다. '가끔은 투덜거렸으나 친구 같은 딸과 아들'이었다고. 이런 당신은 문밖 엄마의 모습을 그리지 못한다. 


인사이트YouTube 'KCC SWITZEN' 


최근 아무 생각 없이 튼 TV 속 광고 한 편에 문득 엄마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해당 광고는 KCC 건설에서 제작한 '엄마의 빈방'이다. 


1분 30초짜리의 이 광고는 딸의 방문을 향해 고정된 카메라의 시선으로 전해진다. 그 안에는 흘러가는 시간의 변화가 담겼다.


광고 속 17살 딸은 사춘기가 찾아온 후 방문을 굳게 닫기 시작했다. 엄마는 닫힌 문 앞에 서서 보이지 않는 딸을 향해 수많은 말을 건넨다. 


"너 지각이야, 학교 늦는다고", "딸, 저녁~", "고3이잖아, 공부해!", "약국 문 연 데 있을 거야, 열나고 목만 아파?"


인사이트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KCC SWITZEN' 


시간이 흘러 17살 딸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되고, 직장인이 된다. 여전히 굳게 닫혀 있는 문 앞을 서성이는 건 항상 엄마였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찾아온 어느 늦은 밤, 아직 불이 켜진 딸의 방문 앞에서 엄마는 서성인다. 노크를 할까? 말을 꺼내볼까? 엄마는 주저한다.


잠깐의 침묵에서 오랜 시간 이어온 엄마의 사랑과 외로움이 전해진다. 


인사이트YouTube 'KCC SWITZEN' 


딸의 방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굳게 닫힌 문을 바라보기만 했던 엄마. 


그런 엄마가 방에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게 된 때는 딸이 집을 떠나 보지 못하게 된 후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KCC SWITZEN' 


엄마는 보고 싶은 딸의 모습을 여전히 볼 수 없다. 그저 딸의 방을 깔끔하게 정리한 후 집으로 돌아올 날 만을 기다릴 뿐이다. 


엄마는 "기지배, 자주 놀러 온다더니..."라며 짧은 혼잣말을 끝내 잊지 못한다. 


엄마라는 집에 있는 비울 수 없는 방, 그게 바로 '당신'이지 않을까. 


우리가 볼 수 없었던 엄마의 뒷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낸 해당 광고는 유튜브 채널 'KCC SWITZEN' 공개된 지 한 달여 만에 조회 수 1,100만 회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을 눈물짓게 하고 있다. 


YouTube 'KCC SWITZ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