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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혈세 '수십억원' 들이는데도 구독자 200명 못 넘는 '공무원 유튜버'들

최근 공공기관들이 유튜브 채널 운영에 수십억을 쓰고도 구독자 수 200명을 못 넘는 현황이 공개됐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유튜브 채널 운영에 국민 혈세를 수십억원 넘게 쓰고도 구독자 수가 폭망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김수민(비례대표)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에 제출받은 '유튜브 운영 및 동영상 예산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를 비롯한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들은 유튜브 채널 운영 등에 들인 비용이 총 25억원을 넘는다. 


그러나 이를 시청하는 유튜브 구독자 수가 200명 이상인 곳은 단 한 군데도 없다. 10곳을 합쳐서도 1천명이 안 되는 수준이다.


이 중 2015년 5월 14일 영상을 최초 개시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는 9억원이 넘는 비용을 지출하고도 지난 1일 기준 구독자는 18명. 


인사이트문화체육관광부 소속기관 및 공공기관 유튜브 채널 운영현황(10월 1일 기준) / 사진=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실


통상 유튜브 채널 크리에이터들이 투자하는 금액 대비 형편없는 결과이다.


2016년 5월 20일부터 현재까지 15건의 영상을 올린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역시 구독자는 13명에 지나지 않지만, 영상 제작 등을 이유로 2,390만원의 혈세를 썼다. 


2018년 1월 12일 처음 영상을 올린 한국문화원연합회도 약 5억원이라는 혈세를 사용하고도 41명의 구독자를 보유하는 데 그쳤다.


김의원은 "효과와 비용도 추계해 보지 않고 세금으로 마구잡이식의 동영상 제작과 '묻지 마 유튜브'를 개설하는 일부 공공기관들의 관행이 신속하게 시정되도록 강력히 제재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공공기관들이 뉴미디어 영역 진입을 위해 앞다투어 공식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있다. 그러나 공공기관 채널들이 사용한 세금에 비해 홍보력이 크게 떨어져 일부 국민은 세금 낭비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유튜브 채널에는 3일 기준 조회 수가 39회 밖에 되지 않는 동영상도 있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