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가는 버스서 5일 묵은 '대변 지려버린' 담임쌤 배려한(?) 반장의 대처법
어느덧 대학생 3학년이 된 한 학생이 6년 전 수학여행 가는 버스 안에서 대변을 지렸다는 여교사 사건의 전말을 공개했다.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6년 전 보조 담당자로 수학여행 가는 버스에 올라탔던 한 여교사.
담임 교사의 일을 맡았다는 부담감에 변비가 찾아온 그녀는 수학여행을 이틀 앞두고 변비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고작 토끼똥 몇 알만으로 배변을 해결하던 그녀는 수학여행 당일에도 변비약을 복용하고 학교로 향했다.
결국 그녀는 그 버스 안에서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5일간 묵은 변들이 항문을 뚫고 나온 것이다.
"천둥이 쳤습니다. 모든 폭풍우와 허리케인이 제 뱃속을 탐방하기 시작했습니다. 티라노사우루스 무리가 울부짖는 소리였습니다"
그날을 회상하며 자신의 회고록(?)을 적었던 여교사. 이 글이 화제가 되면서 당시 버스 안에 있었다는 한 학생의 증언글까지 올라왔다.
사고(?)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다는 학생은 "어느덧 대학생 3학년이 됐다"며 "우연히 페이스북 글을 보고 선생님에게 연락을 드렸다. 덕분에 친구들과 다 같이 뵙기로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때 자고 있었는데 쿠르릉하는 굉음에 깼다. 처음에는 상황 파악이 안 돼서 친구들과 함께 범인을 색출하고 있었는데 그 소리가 자꾸 앞쪽에서 났다"며 상황을 회상했다.
선생님의 예상대로 학생들은 눈치가 빨랐고 이들은 카카오톡 단체방을 통해 '자는 척'하기로 합의했다. 그 중심에는 '반장'이 있었다.
반장은 선생님이 대변 뒤처리를 하러 뛰어갈 때 도와주겠다며 나가려는 학생들을 말렸다.
이어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선생님이 돌아오자 다시 '자는 척'하라고 지시했다.
"이 사건을 무덤까지 가지고 가자고 약속도 했다"며 선생님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자고 '의리'의 약속까지 했다는 학생들.
끝으로 이 학생은 "졸업할 때 변비약 먹지 말라고 덕담도 해주셨다. 그때는 왜 그러셨을까 했는데... 진짜 좋은 선생님이었다"라며 훈훈하게(?) 글을 마무리했다.
아래는 해당 학생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긴 글 전문이다.
현재 난리난 그 수학여행 버스에서 똥 지린 교사 썰.. 그 당시 선생님 반이었던 학생입니다 중3때 있었던 일인데 어느덧 대학교 3학년이네요ㅋㅋㅋ
페북까지 퍼진 그 썰 보고 놀라서 쌤께 연락드렸는데 연락한게 한두명이 아니더라구요 덕분에 그때 반애들이랑 다시 연락해서 쌤 찾아뵙기로 했습니당ㅋㅋ
쌤은 진짜 그 글에서 언급하셨듯이 저희랑 엄청 스스럼없이 지내셨어요! 학교 외적으로도 만나서 자주 뭐 사주시고 졸업하고도 연락 계속 하구 진짜 좋은 쌤이셨어요ㅠㅠ 가끔 팩폭날리고 너무 쿨하셨기도 하셨지만?ㅋㅋㅋㅋ 그래도 그런 성격 덕분에 그 일에 대해서도 별 탈 없으시더라구요
물론.. 졸업하고 쌤 찾아뵈러 갔는데 전근가셨다해서 진짜 힘드셨겠구나 싶었지만요...
6년이나 지난 일이긴 하지만 사실 저희에겐 좀 충격적인 일이었어서 생생하게 기억..나요... 쌤 ㅈㅅ... 전 그때 자고있었고 무슨 쿠르릉 하는 굉음에 깼는데 그... 소리였어요ㅠㅠㅋㅋㅋ 애들 다 처음엔 상황파악 안돼서 누군지 범인 색출하고 있었는데 저 앞에서 계속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애들끼리 서로 엄청 눈치보다가 반장이 저희끼리 있던 반톡에 그냥 닥치고 자는척하라고 톡보내서ㅋㅋㅋㅋㅋ 애들 다 입으로 숨쉬면서 눈 질끈 감고있었어요ㅠㅠ 그 냄새... 쌤 표현이 맞는듯... 모든 음식을 섞어 300년 방치한냄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ㅋㄱ 한 10분? 20분? 그러고 있다가 버스 멈추자마자 쌤이 달려나가시는데 몇몇 여자애들이 도와준다고 나가려하는거 반장이 닥치고 앉아서 창문이나 열라고해서 급 환기...
그때 반장 참 잘 뽑았던거같아요ㅋㅋㅋㅋ
향수 계속 뿌리다가 쌤이 검은 비닐봉지 여러개 놔두고 걸어오시는거보고 한명이
"야!!!! 다 자는척해!!!!" ㅋㅋㅋ
수학여행 가서도 애들하고 최대한 아무렇지 않게 평소처럼 행동하자고했는데 저희도 모르게 쌤 피했었나봐요ㅠㅠ 그리고 이 일 진짜 다같이 닥치고 무덤까지 가져가자고했는데 누가 소문냈는지...참...
아 그리구 쌤... 차마 말씀 못드렸었는데 그때 휴게소에서 그 화장실에 저 포함 반애들 다여섯명? 정도.. 있었어요... 쌤 방귀소리 듣고 얼른 나왔어요.. 그땐 너무 우렁차서 잘 해결하신줄 알았었는뎅ㅠㅠ....................
그래도 계속 교사 해주시는 선생님한테 너무 감사했어요.. 리스펙
그 후로도 자주 연락하고 몇번 뵈고 그랬는데 진짜 아무렇지도 않아하시더라구요ㅋㅋ 졸업할때 저희한테 변비약 먹지 말라고 덕담해주시고 ㅜㅋㅋㅋㅋㅋㅋ 그땐 왜지? 했는데 알고보니 변비약때문에 생긴 일이었군요.. 진짜 좋은 쌤이었어요♡
쌤한테 허락받고 올립니당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