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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화장실 황화수소 피해 여고생 발인하는 날 빗속에서 눈물로 작별 인사하는 친구들

공중화장실에서 황화수소 중독으로 의식불명에 빠졌던 여고생의 발인일인 2일, 모교 친구들은 빗속에서 오열하며 친구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지난 7월 말,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공중화장실에서 유독가스를 마신 한 여고생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큰 충격을 줬다.


이후 두 달째 의식을 되찾지 못하던 여고생 A양은 안타깝게도 지난 27일 황화수소 중독에 의한 무산소 뇌 손상으로 부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런 가운데 2일 오전 8시께 부산진구 온종합병원에는 숨진 여고생 A양의 빈소가 마련돼 유가족과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인식이 진행됐다.


이날 발인식이 끝난 후 A양을 태운 운구 차량은 모교로 향했다.


인사이트뉴스1


태풍으로 인한 폭우 속에서도 전교생 600여 명과 교사 등 학교 관계자들은 A양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며 눈물을 흘렸다.


소중한 친구를 잃은 슬픔에 같은 반 학생들은 운구 행렬이 지나가자 주저앉아 오열하기도 했다.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는 빗줄기가 친구들의 슬픔을 대변하는 듯해 더욱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인사이트뉴스1


뉴스1에 따르면 일부 학생들은 영락공원까지 동행해 A양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A양은 고향 부산이 아닌 경남 창원시 마산에 있는 추모공원에 안치되며 A양의 가족도 창원으로 이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고 당시 A양은 화장실에서 황화수소 1,000ppm에 노출됐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는 기준치인 15ppm의 60배가 넘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