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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면 목숨 위험한데도 '안전장비' 없이 대학교 건물 창틀에서 창문 닦는 아주머니

한 대학교에서 뒤로 추락할 위험이 있는데도 창틀에 올라 창문을 닦는 아주머니가 포착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대한민국 산업안전 관리공단은 '추락' 위험이 있는 모든 곳을 사망 위험이 있는 곳으로 본다.


1m 남짓만 돼도 추락해 몸을 다치게 할 우려가 있다면 위험하다고 보는 것이다. 겨울철 얼음이 언 미끄러운 바닥에서 넘어져 사람이 사망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걸 고려하면 이해하기 쉽다.


이를 인지하고 보면 한 대학교 건물 창틀에서 포착된 사진이 얼마나 위험한지 쉽게 가늠이 될 것이다.


지난 1일 한 대학교 에브리타임에는 한 아주머니가 건물 창틀에 올라서서 창문을 닦는 모습이 포착된 사진이 올라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사진을 올린 A학생은 "유리창 닦는 업체를 부르는 게 안전할 것 같은데 어머니가 저기를 닦고 계신다"며 걱정했다.


A학생은 "교내 A1 창문 닦고 계시는 어머님, 너무 위험해 보이지 않아?"라면서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라고 말했다.


창문을 닦는 아주머니가 자칫 발이라도 미끄러져 뒤로 추락해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염려한 것이다. 사고는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A학생의 걱정하는 마음이 이해된다.


다만 A학생은 해당 사진 속 아주머니가 몇 층에서 작업했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이에 누리꾼들은 나무의 높이와 사진 각도 등을 고려하면 1층보다는 더 높은 층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손으로 들고 눈으로 보고 찍으려면 카메라 렌즈 높이가 최소 150cm인데, 그보다 높아 보인다는 것.


그러나 사진만 보고서 단순히 아주머니가 몇층에 있었는지를 쉽게 단정 짓기는 어려워 보인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논란이 커지자 해당 대학교 관계자는 A학생의 글에 답변을 달았다.


관계자는 "해당 상황은 청소업체 반장 여사님께서 본인의 의지로 무리해 미화작업을 하고 계시던 상황"이라면서 "옆에 찍힌 남성 두분은 교직원과 경비업체 직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리한 작업을 말리는 과정이었고 이후 (사고 없이) 창틀에서 내려온 여사님께 다시는 이렇게 작업하지 말고 안전하게 하시라고 강하게 권했다"면서 "절대 미화 여사님들께 직접적으로 작업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