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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발발연도 모른다고 했다가 하사한테 무식하다는 소리 들은 명문대생

6·25전쟁의 발발 연도를 잘못 말했다가 하사에게 무식하다는 비판을 들은 명문대생이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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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군대에서 6·25전쟁의 발발 연도를 잘못 말했다가 하사에게 무식하다는 비판을 들은 명문대생이 있다.


이 학생은 전역을 하고도 여전히 그날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명문대생인 만큼 살면서 단 한 번도 무식하다고 지적을 받은 적이 없었던 모양이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6·25전쟁의 발발 연도 등을 몰라 욕을 먹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학생 A씨는 서울권의 한 유명 대학교에 재학하고 있다. 유식하다는 칭찬에는 익숙하더라도 무식하다는 지적은 크게 들어보지 못했을 이력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고지전'


A씨 역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은근한 자부심이 깔려 있었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그의 자부심은 21살이 되던 해 입대를 하고 와장창 깨져버렸다.


6·25전쟁의 발발 연도를 묻는 질문에 답변을 못 내놓자 한 하사로부터 무식하다는 지적을 들은 것이다.


하사의 지적은 한두 번이 아니었다. A씨를 보면 인사치레 겸 "좋은 대학을 나왔으면 무엇을 하느냐. 네 자체가 무식한데"라며 툭툭 심기를 건드렸다.


이외에도 그가 애국가의 4절을 깜빡하거나, 태극기를 그릴 줄 몰라 하자 하사의 조리돌림은 더 심해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군대에서는) 평소에 전혀 생각도 하지 않았던 질문이 많았다"며 "20대 후반을 넘긴 지금도 괜히 무식하다는 말이 들리면 트라우마처럼 초조해진다"고 말했다.


그의 사연에는 600여 개나 되는 댓글이 달렸다. 무식하다는 지적이 지나쳤다는 반응도 일부 있었지만, 6·25전쟁의 발발 연도는 군인에게 상식이지 않느냐는 타박이 더 많았다.


한 누리꾼은 "애국가는 매일 점호에서 부를 텐데, 왜 외우지 못한 것이냐"며 "A씨는 무식한 게 맞다"고 말했다.


6·25전쟁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한반도에서 발생한 전쟁을 뜻한다. 북측의 남침으로 발발한 이 전쟁은 3년 뒤인 1953년 7월 27일 잠시 멈춰 현재까지 휴전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