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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자유+육군보다 4개월 더 군생활' 때문에 지원자 수 '폭망'한 대한민국 공군

대한민국 공군이 10년 만에 모집 정원 미달이 나버렸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외부의 적이 쳐들어올 때 혹은 우리가 공격해야 할 때 주요한 역할을 하는 '공군'에 위기가 도래했다.


매달 실시되는 공군 병력 모집에서 10년 만에 '미달 사태'가 나버린 것이다. 이는 스마트폰 자율화와 평일 외출 제도 도입 등과 함께 육군보다 전역이 '4개월' 느린 점이 모두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 29일 병무청 발표에 따르면 공군은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6일까지 올해 11월 입영(2019년 8회차) 예정인 일반기술병·전문기술병 분야에 833명이 지원했다.


당초 모집인원이 1,429명이었는데 이보다 596명이나 부족한 인원만 지원한 것. 경쟁률은 0.58대 1이다.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공군(Republic Of Korea Air Force)'


공군은 다시 추가모집을 실시했지만 필요한 인원을 모두 채우지 못했다. 결국 미달된 것이다. 공군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오늘(3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추가모집을 진행한다.


그러나 추가모집만 가지고서는 미달된 인원을 모두 채우기는 어려워 보인다. 12월 입영을 위한 모집에서도 미달됐기 때문이다.


공군은 1,472명(일반기술병·전문기술병)을 모집할 계획이었지만 지원한 사람은 총 1,062명이었다. 410명이 모자란 것이다. 12월 입영 경쟁률은 0.72대 1이었다.


이 같은 공군 기피 현상은 기간병의 복무 기간 단축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육군의 복무 기간은 기존 21개월에서 18개월로 3개월 줄어든다. 해병대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공군의 복무 기간은 24개월에서 22개월로 단 2개월만 줄어든다. 원래 더 길었던 복무 기간이 '더더' 길어지게 되는 것이다.


스마트폰 자율화 및 평일 외출 허용 등으로 인해 공군의 메리트가 줄어든 것도 공군 모집 미달을 부른 것으로 판단된다.


아직 군대를 가지 않은 남성들 사이에서도 "공군 가서 22개월 할 바에는 휴가를 조금 덜 나오더라도 외박 조금씩 하고, 스마트폰 하면서 18개월만 군생활 하는 게 훨씬 나을 듯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한편 일각에서는 무분별한 군 복무 기간 단축이 국방력 약화를 불러오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군 복무기간을 줄이기보다는 병사들의 자유도를 늘려줘 사기를 늘리고, 그 넘치는 사기를 통해 국방력을 강화하는 게 맞다는 목소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