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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는 하루 평균 41분 '게으름' 피우며 '공짜월급' 390만원을 가져간다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우며 보내는 시간을 금액으로 환산한 결과 1년에 390만원가량인 것으로 추정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왜 흡연자들은 담배 피우면서 쉬고 있을 때 난 일해야 해?"


20대 직장인 A씨는 점심 휴게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8시간가량을 근무한다. 중간에 몇 번 화장실 가는 시간을 빼면 따로 휴식을 취하거나 개인정비를 하기는 힘들다. 


직장 상사들의 눈치가 보일뿐더러 휴식을 취할 만한 공간도 따로 없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그런데 A씨가 이해할 수 없는 게 한 가지 있었다. 왜 흡연자들은 아무 눈치도 보지 않고 당연하다는 듯 마음대로 흡연 시간을 가지냐는 것이다.


"나는 일하는데 왜 그들은 담배를 피우며 시간을 낭비하는가?"라는 의문이 그의 머릿속을 스쳤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같은 고민을 가진 직장인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난 담배를 피우지 않기에 종일 컴퓨터 앞에 붙어있는데 흡연자들은 자유롭게 담배를 피우러 다녀오곤 한다"며 "누군 쉬고 싶은 생각이 없겠나. 가끔 바람이라도 쐬러 가고 싶은데 눈치 보여 나가지도 못한다"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직장 근무 혹은 알바를 하다 보면 근무시간임에도 흡연을 하려 나가는 흡연자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인사이트SBS '추석특집 - 술이 더 해로운가, 담배가 더 해로운가'


이러한 까닭에 최근에는 "흡연자들은 휴가나 연차를 줄이거나 급여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 SBS 한 프로그램에서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하루 평균 '41분'의 시간을 흡연하는 데 쓰고 있었다.


이 시간을 평균 임금을 환산하면 13,000원이었다. 직장인이 평균적으로 1년 중 휴일을 제외하고 300일을 일한다고 가정했을 때 흡연자들은 매년 약 390만원을 '공짜'로 수령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최근 몇몇 기업은 회사 지원 공고 칸에 아예 "비흡연자 우대" 메시지를 적어놓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비흡연자에게만 일주일가량의 유급 휴가를 제공한 일본의 한 기업 사례도 있다.


이러한 기업들의 대책을 두고 비흡연자들 대부분이 "매우 환영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반면 흡연자들은 "우리도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해진 출근시간보다 미리 출근하는 시간과 '칼퇴'하지 않고 퇴근하는 시간을 생각하면 절대 월급 도둑은 아니라는 항변이 나온다. 


이러한 문제가 있다고 해서 흡연자 vs 비흡연자 갈등 구도는 딱히 좋은 방향은 아닌 듯보인다.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문화가 하루 빨리 정착되는 게 더 긍정적인 방향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