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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명 모였다더니.." 조국 집회 열린 날, 서초·교대역 이용한 승객 '10만명'이었다

조국 장관 수호·검찰 개혁 촛불집회가 있었던 지난 28일 교대역과 서초역에서 하차한 사람이 10만 2,229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조국 장관 수호·검찰 개혁 촛불집회가 있었던 날, 주최 측은 최대 200만 명의 시민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 탑승 인원을 토대로 한 통계 결과가 나왔고, 주최 측의 주장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서울교통공사는 촛불집회가 열렸던 지난 28일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2·3호선 교대역과 2호선 서초역에서 하차한 사람이 모두 10만 2,22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승차 인원은 10만 3,17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YouTube 'JTBC News'


이날 촛불집회는 오후 6시부터 시작됐으며 집회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4시부터 지하철을 이용해 시민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 측은 이번 집회에 150만에서 200만 명이 참석했다고 밝혔었다.


서울교통공사의 통계만 놓고 보면 주최 측 추산 인원의 10%도 채 되지 않는 셈이다.


특히 이날 서초역과 교대역 주변에 차량이 전면 통제됐다는 사실을 미뤄봤을 때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지하철을 이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물론 내방역이나 방배역에서 하차 후 집회 장소까지 걸어왔을 수도 있지만 교대, 서초역 하차 인원이 10만 2,229명이라는 것은 너무 적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서초동에 헤아릴 수 없이 너무나 많은 촛불이 켜졌다. 100만이라고도 하고 200만이라고도 한다"며 "국민들의 마음속에 켜진 촛불까지 합치면 1000만일 수도 2000만일 수도 있다"고 적으며 주최 측에 힘을 실었다.


반면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00만 명은 말이 안 되는 수치다. 애초에 서초동 일대의 교통 능력을 초월하는 수치다"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일단 경찰은 집회 당일 추산 인원에 대해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