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약’ 뿌린 뒤 담배 피려다 전신화상 입은 여성

방 안에 모기약을 뿌린 여성이 담뱃불을 붙였다가 가스가 폭발하는 바람에 전신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서울 강남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강남구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가스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집 안에 있던 33살 여성 전모 씨가 화상을 입고 5천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차 19대와 55명의 소방관이 출동해 불은 19분 만에 진화됐지만 오피스텔 내의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가전도구를 모두 태웠으며, 전씨는 전신에 2도 화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폭발 충격으로 인해 화장실 창문과 거실 창문 통유리, 현관문 등이 파손됐고 건물 맞은편 길까지 파편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거주자가 해충 제거를 위해 살충제를 뿌린 후 무심코 라이터를 켰다가 남아있던 가연성 가스에 불이 붙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집 안에 있다 변을 당한 전씨는 사고 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