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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만 따로 다닐 수 있는 학교 지어달라고 떼쓰는 중국 조선족들

일부 조선족이 조선족만 다닐 수 있는 학교나 문화시설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조선족에 대한 혐오를 멈추라!", "조선족 학생들을 위한 학교를 만들라!" 


중국을 떠나 국내로 들어온 '중국 조선족'들이 자신들에 대한 혐오를 멈춰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증오를 멈추고, 국내에서 생활하는 조선족들에 대한 복지를 신경 써달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일부는 조선족만을 위한 학교를 설립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북한의 초대 주석 김일성을 본받아 남한에도 조선학교가 설립돼야 한다는 주장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얼마 전 입국한 조선족 A씨가 쓴 이 글에는 정부가 앞장서 조선족만을 위한 학교를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담겼다. 조선족이 우리 문화에 동화돼 원래 문화를 잊고 산다는 이유에서다.


A씨는 일본 도쿄와 중국 헤이룽장성에 각각 있는 조선학교를 언급하기도 했다. 두 곳은 김일성이 설립에 깊숙이 관여했고, 현재까지도 북한에 지원을 받는 학교다.


이외에도 김일성이 카자흐스탄 등에 거주하는 조선족을 위해 세운 문화시설을 차례대로 거론했다. 김일성처럼 문재인 정부도 조선족의 문화를 보호하고자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그는 "듣기로는 이 문화시설에 김일성의 자금이 무려 70%나 들어가 있다고 한다"며 "덕분에 수많은 조선족이 문화를 보존하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그러나 조선학교에서는 단순히 문화만 가르치지 않는다. 북한의 주체사상부터 공산주의의 이념을 세뇌하고 설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성의 지원에는 아시아의 공산화를 향한 열망이 숨겨져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해당 주장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산주의를 가르치는 학교를 '우리 세금'으로 만드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반응하고 있다. 


한편 9월 7일 서울 광화문역 5번 출구에서는 조선족을 향한 온갖 종류의 혐오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8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이 집회에는 수백 명의 조선족이 운집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