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스마트폰 손에서 못 놓는 내 친구, 눈동자 위치 이상해지는 '사시' 생길 수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할 경우 청소년에게도 사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약사학회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안과 의사 369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2%가 1년간 청소년 급성 내사시 환자를 진료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중 77%는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을 원인으로 꼽았다. 


내사시는 양쪽 눈의 시선이 똑바로 한 물체를 향하지 못하는 사시의 한 종류로 눈의 방향이 안쪽(코 쪽)으로 치우치는 경우를 말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S '뷰티인사이드'


앞서 지난 2016년 전남대병원 안과 허환 교수 연구진도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과 내사시 발생의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힌 바 있다.


내사시는 근시임에도 안경을 쓰지 않고 근거리 작업을 오래 하거나 한쪽 눈을 오랫동안 가린 경우, 뇌종양이 있는 경우 등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5살 이전에 발병하며 청소년기에서 나타나는 일은 극히 드물다.


연구진은 급성 내사시로 병원을 찾은 7~16세 청소년 1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는데 이들의 내사시는 앞에서 언급한 발병 원인과 관련이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대신 공통으로 발견된 특징 하나가 있었는 모두가 하루 4시간에서 최대 8시간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했고 사용 거리도 20~30cm로 굉장히 가까운 편이었다.


연구진은 내사시 진단을 받은 청소년들에게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했다.


그러자 사시 각이 저절로 감소한 것은 물론 9명의 환자는 약 3개월간의 사용 중단만으로도 눈 쏠림이 풀리며 정상으로 돌아왔다.


연구진은 "스마트폰 사용을 중단하자 내사시 증상이 개선된 것은 그 원인이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 때문임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