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두 번' 버림받은 김포 '흰둥이'의 가족을 찾습니다"

김포 흰둥이 구조 모임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경기도 김포시 일대에서 '흰둥이'리고 불리던 유기견이 구조돼 입양자를 찾고 있다.

지난 28일 동물구조단체 '동물구조 119'는 길거리를 떠돌던 흰둥이를 극적으로 구조했다고 밝혔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동물구조119' 구조자와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흰둥이는 지난해 8월께부터 김포 지역을 떠돌아다니고 있었다.

이에 주민들은 흰둥이를 구조하기 위한 모임까지 만들었고, 구조 후 입양까지 갔으나 미용 된 상태로 다시 버려졌다.

김포 흰둥이 구조 모임

두 번 버림받은 기억이 생긴 흰둥이는 사람만 보면 겁에 질려 도망 다녔고, 결과적으로 구조는 더욱 어려워졌다.

이후 흰둥이가 왕복 6차선 도로를 무단 횡당하다 다리에 상처를 입기도 하고, 아파트 단지를 떠돌다 주민들에 의해 쫓겨나기도 하면서 큰 사고가 우려되던 상황.

주민들은 수소문 끝에 '동물구조119'와 연락이 닿았고, 이곳 구조자가 망설임 없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흰둥이를 붙잡을 수 있었다.

김포 흰둥이 구조 모임

흰둥이는 수컷이며 나이는 두 살 정도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현재 녀석은 동물병원에서 심장사상충 치료 중이고, 치료가 끝난 뒤 중성화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흰둥이를 위해 병원비 등을 십시일반 모으고 있다.

'동물구조119' 임영기 대표는 "주민들 요청을 받고 구조했다"라며 "강아지가 굉장히 순했다. 새로운 가족이 나타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