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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알레르기' 때문에 '24시간' 전자파 차단 이불 덮고 사는 여성

극심한 두통과 메스꺼움 증상을 호소하던 여성은 자신을 '전자파 과민증후군'이라 진단했다.

인사이트SWNS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일명 '와이파이 알레르기'를 호소하며 24시간 보호 시트를 덮고 생활하는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데본 토트네스(Totnes)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 로지 글래드웰(Rosi Gladwell, 70)이 전자파 알레르기를 호소하며 '5G 도입'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지는 오랜 세월 극심한 두통과 메스꺼움 증상을 호소하던 끝에 자신의 통증이 전자기기가 있는 장소에서 유발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로지는 스스로를 전자파 과민증후군(Electromagnetic hypersensitivity) 환자라고 진단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로지는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200파운드(한화 기준 약 29만 5,260 원)짜리 휴대용 전자파 탐지기를 구입했고, 400파운드(한화 기준 약 59만 원)짜리 보호 침낭도 구비해 덮고 수면을 취하고 있다.


또한 그녀는 6년 전 와이파이는 물론 유·무선 전화 사용까지 완전히 중단했다.


오랫동안 끔찍한 통증에 시달려온 로지는 현재 '와이파이'의 위험성에 대해 알리기 위해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SWNS


한편 '전자파 과민증후군'은 스페인과 스웨덴 등 일부 국가에서 질병으로 인정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라디오 PD로 일하던 여성 마린 리샤르가 통증을 유발하는 방송국 전자기파때문에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다고 장애수당 지급 소송을 낸 것에 대해 법원이 매달 800유로(한화 기준 약 104만 9,952 원)를 지급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다만 대부분 나라에서 '전자파 과민증후군'은 존재하지 않는 질병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경우 '전자파 과민증후군'이 있다는 건 인정했지만 공식 질병으로는 받아들이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