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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고려대·연세대 학생 10명 중 4명은 '금수저'다

SKY 대학과 의대 학생들 중 고소득층 자녀 비율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개천에서 용이 나는 건 어려워도, 이무기가 되는 건 꽤나 할만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는 학원도 족집게 과외도 입시 플래너도 없었기에, 오직 스스로 코피 흘려가며 공부하면 그에 응당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요즘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노력이 꼭 결과와 비례하는 것만은 아닌 건 확실하다. 우리 주위에는 노력 이외에도 많은 변수가 존재하게 됐기 때문이다.


26일 동아일보는 한국장학재단이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실에 제출한 국가장학금 신청 현황 자료를 토대로 SKY 대학 재학생 41%가 고소득층 자녀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


국가장학금 신청자는 자신의 가구 소득을 밝히도록 돼 있다.


총 10분위로 분류된 기준에서 2012~2019년 1학기까지 전국 90대 의대를 다녔던 학생 중 9, 10분위 가구에 속한 이가 전체 48.1%에 달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학교 학생의 경우 40.7%의 이들이 9, 10분위 가구소득에 속했다.


단순히 대학 진학생의 소득분위가 높은 것은 아닐까 싶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같은 기간 기준 지방 국립대 학생의 9, 10분위 가구 비율은 24.62%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1, 2분위 속한 학생 비율도 눈에 띄었다. 의대생 가구소득 중 1, 2분위 학생 비율은 14.72%였지만, 지방 국립대는 25.92%나 됐다. 


자료를 제출한 김해영 의원은 고소득층 자녀 중 장학금을 아예 신청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이를 감안하면 의대생 중 소득 9, 10분위 가구 자녀 비율은 더 높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해당 결과만으로 경제적 풍족이 곧 고등 대학 진학이라는 등식을 만들 수는 없다. 하지만 집안의 지원이 풍부할 경우엔 같은 노력 대비 상대적으로 더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점을 부인하긴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