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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은인 기억하려 매년 '8천km' 헤엄쳐와 '얼굴도장' 찍는 바다 펭귄

바위 틈에 끼여있던 자신을 구해준 할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매년 바다를 건너오는 펭귄의 이야기가 화제다.

인사이트

Daily Mail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한국에 '은혜 갚은 까치'가 있다면 브라잘에는 '은혜 갚은 펭귄'이 있다.


최근 영국 일간 메트로는 매년 여름이 되면 8,000km가 넘는 바다를 헤엄쳐 건너오는 펭귄 '딘딤(Dindim)'의 사연을 소개해 감동을 자아냈다.


앞서 2011년 딘딤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인근 어촌 마을에서 바위 틈새에 끼어 온몸은 기름으로 덮인 채 거의 죽어가고 있었다.


마침 주변을 지나가던 마을 할아버지 후앙 페레이라 데 수자(Joao Pereira de Souza·74)는 딘딤을 발견하고 서둘러 깨끗이 씻겨준 뒤 정성껏 간호해줬다.


인사이트Daily Mail


다행히 딘딤은 기력을 회복했지만,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리라 생각했던 할아버지의 예상과 달리 딘딤은 떠나지 않았다. 그렇게 약 1년여를 함께 지냈다.


시간은 흘러 펭귄들이 털갈이하는 시기가 찾아오자 결국 딘딤은 할아버지의 곁을 떠나 바다 저편으로 영원히 떠나는 듯했다.


할아버지도 녀석의 행복과 안녕을 빌며 시원섭섭한 마음을 느꼈다고.


그러나 그들이 다시 만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듬해 여름이 찾아오자 딘딤은 놀랍게도 다시 할아버지를 찾아왔다.


인사이트Daily Mail


딘딤이 자신의 서식지인 아르헨티나나 칠레 바다에서 할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8,000km 떨어진 브라질까지 헤엄쳐 건너온 것.


현재 딘딤은 6월에서 2월까지 8달은 브라질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생활하고 남은 4달 동안은 원서식지로 돌아가기 위해 할아버지 곁을 떠난다고 한다.


보통 이곳 지역의 펭귄은 해변에 약 일주일 정도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딘딤과 할아버지의 우정이 오래도록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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