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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혼자 운영하는 왁싱샵만 찾아다닌다는 소름 돋는 '여장남자' 목격담

여성 전용 왁싱샵을 운영하는 한 누리꾼은 자신의 SNS를 통해 범죄로 이어질 뻔한 일화를 전하며 범죄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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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여성 전용 왁싱샵을 운영하는 한 누리꾼이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한 일화가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일화에 따르면 누리꾼 A씨는 얼마 전 한 통의 이상한 예약 전화를 받았다. 여성 전용 왁싱샵에 예약을 하는 손님의 목소리가 누가 들어도 남자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화를 건 손님 B씨는 "여자가 맞다"면서도 "혹시 남동생도 브라질리언 왁싱하고 싶다는데 같이 받을 수 있나요?"라고 물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여성 전용이라 불가능하다고 하자 B씨는 그럼 혼자 받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예약 시간이 되자 우물쭈물하며 들어온 B씨는 긴 머리와 입은 옷만이 그가 여성임을 증명할 뿐 누가 봐도 수염 난 남자였다.


하지만 A씨는 B씨가 호르몬 문제를 가진 여성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고 그를 샤워실로 안내했다.


그때 B씨가 멈칫하는 것을 느꼈다. A씨의 뒤에 속눈썹 담당 원장이 있는 걸 본 것 같았다. B씨는 깜짝 놀란 표정을 하더니 이내 샤워실로 들어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샤워 후 치마를 입고 시술 침대에 누운 그는 이상하리만치 다리에 굵고 검은 털이 무성했다. 이상한 점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치마를 걷고 왁싱을 시작하려 하자 갑자기 A씨의 치마를 부여잡더니 뜬금없이 "브라질리언 왁싱 얼마에요?"라며 가격을 물어왔기 때문이다. 이는 예약전화를 했을 때 충분히 물어볼 수 있는 질문이었다.


이후 A씨가 "첫 방문은 5만 원이에요"라고 답하자 그는 2만 원밖에 없다며 옷을 갈아입고 황급히 가게를 빠져나갔다.


A씨는 "직접 확인해보지는 못했지만 남자인 것 같다. 예약 전화를 한 번호를 저장하니 남자이름이 떴다"라면서 "아무래도 여성 혼자 있는 왁싱샵을 노리는 것 같다. 1인 샵 원장님들 꼭 조심하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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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요즘 세상이 너무 흉흉하니 조심해야 한다", "혼자 있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 "저번에 사람도 죽었는데 대책이 필요한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1:1 필라테스에 다니는데 남자들이 이상한 전화 많이 한다더라", "타투샵을 운영하는데 남자 손님이 자기 성기에 해달라고하다가 남자친구가 오니 도망갔다" 등 자신의 소름 끼치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1인 사업장이 강력 범죄에 쉽게 노출되어 있다는 문제는 오래전부터 지적돼 왔기 때문에 더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앞서 1인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지난 2017년 유튜브 영상을 보고 여성이 홀로 운영하는 왁싱샵에 손님으로 찾아간 남성이 여주인을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후에도 이 같은 범죄는 계속됐다.


지난 5월 부산에서는 술에 취해 술집 여주인을 둔기로 폭행한 후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있었으며 같은 달 충남 서천에서는 빵집 여주인을 스토킹하다 살해한 60대 남성이 분신자살하기도 했다.


이에 지역마다 여성 1인 사업장에 CCTV를 설치하거나 SOS 비상벨을 설치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대책이 없어 해결방안, 대처 방법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