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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앞뒀는데 '외박금지+통금' 강요당하는 대학생 딸이 올린 호소글

부모님의 반복되는 통금 강요로 스트레스가 쌓였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20대 여대생 A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곧 대학 졸업도 앞두고 있고 20살을 넘긴 지도 한참 됐으나 여전히 부모님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주는 게 아닌, 아직까지도 하지 말아야 할 것만 주지시키며 자유를 박탈하는 부모님 때문에 불행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미 충분히 클 만큼 컸다고 생각했는데 부모님 눈에는 아직 제가 어린아이로 보이나 봅니다"란 제목의 사연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자신을 곧 졸업을 앞두고 있는 여대생이라고 소개하며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정해진 통금이 자정(00시)이고 조금이라도 늦으면 엄청 혼난다"며 "다니고 있는 대학교가 집과 1시간 30분 거리인데, 12시까지 집에 오려면 오후 10시에는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이러한 탓에 친구, 동기들과 술 한잔 기울이고 싶어도 그는 늘 자리가 뜨거워질 쯤 눈물을 머금으며 빠져나와야 했다.


게다가 현재 졸업을 앞두고 있는 까닭에 졸업 작품 준비와 전공 과제, 취업 준비까지 겹쳐 늦게까지 학교에 남아있어야 하는 날이 많았다. 하지만 그때마다 A씨는 마무리도 하지 못하고 늘 집에 돌아가야 했다.


A씨는 "작년까지만 해도 통금이 오후 11시였으나 그나마 갖은 설득 끝에 1시간이 늘어난 것"이라고 토로했다.


부모님은 그에게 "요즘 세상이 얼마나 위험한데 다 너를 위해서 그러는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A씨는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둥지탈출 시즌2'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조언을 쏟아냈다.


몇몇 누리꾼은 다소 냉정하면서도 합리적인 조언을 건넸다. 부모님이 정한 규칙을 따르기 싫다면, 경제적으로 독립하라는 내용이다.


이들은 "이제 졸업도 다가왔다면 독립할 때가 된 것 같은데 부모님이 주는 용돈과 학비를 받으면서 규칙을 따르긴 싫다면 스스로 독립하고서 요구하라"고 지적했다.


또, "부모님을 차근차근 설득하고, 어느 선까지는 본인이 양보하는 타협을 해라"는 의견도 있었다.